서베이몽키의 데이브 골드버그 대표가 링크드인에 기고한 글입니다. 우리 나라 인사관리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해 공유해 봅니다.
헤밍웨이는 ‘대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절대 들으려 하지 않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문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효과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으며 조직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그냥 간단하게 질문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 질문한 적이 있을 겁니다. 아마도 적어도 일년에 한번 이상은 물어보겠지요. 그러나, 흥미롭게도 직장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일년에 한번 정도 질문하는 것이 고작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종업원들에게 질문하는 방법으로 직원 만족도 조사를 연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혹은 더 나쁜 방법으로는 중역회의에서의 추측과 주관적 의견이 난무하는 비공식적인 대화로 직원들의 기분을 어림짐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비공식적이고 비정기적인 의견 수렴 방법은 직원들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allup의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단지 13%의 직원들만이 직무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서베이몽키는 실리콘 밸리의 HR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직무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지 설문조사로 알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다섯가지의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 급여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며,
- 실천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 직원들은 조직에 순응하거나 이탈하기보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싶어 한다.
- 직원들은 자신이 가치 있게 느껴지기를 원하고 있으며,
- 직무환경은 편안하고 긍정적인 분위기여야 한다.
위의 다섯 가지는 대부분 조직문화와 관련된 것입니다. 진정으로 직원들을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경청하기 위해서는 그 저 일년에 한번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조직문화는 일시적인 행사가 아닙니다. 조직문화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조직문화의 건전성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지속적인 직무 몰입도 조사가 있습니다.
서베이몽키에서도 연간 조사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몇 가지 중요한 주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보기 위한 조사이며, 분기별로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팀 내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보험은 직원들이 연간 조사를 통해 개선되기를 희망하는 분야입니다. 우리는 연간 조사결과를 실제 직원들의 복리 후생에 반영합니다. 직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되고 이러한 지속적인 의견 수렴은 팀장들이 중요한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성과에 대한 환류도 일년에 한번이 아니라 즉시 가능하게 합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변화시킬 의지가 없는 사항에 대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실제 변화시킬 수 있고 직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사항에 대해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은 직원들의 의견이 실제 조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끼게 하여 조직 몰입도를 높입니다. 일방적으로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을 멈추십시오. 직원들에게 질문하고 경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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