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 기업 한국에서도 경쟁 돌입! 알리바바, 텐센트에 이어 한국시장 진출
기업 가치 200조원으로 평가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 인터넷 기업의 3두 마차인 TAB(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중 2개 사가 한국시장에서도 경쟁을 시작한 셈이다.
알리바바는 한국사업을 이끌 지사장으로 텐센트코리아에서 게임 사업을 맡아온 황매영씨를 선임했으며, 조만간 한국지사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황매영씨의 지사장 선임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황씨는 텐센트코리아에서 게임소싱 사업을 담당한 인물로 알리바바의 한국 내 사업영역에 게임이 주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또한 빠른 시간 내 국내 게임시장과 텐센트에 맞설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게임을 비롯한 완성도 높은 한국 콘텐츠 확보를 1차 목표로 하는 동시에 제3자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Alipay 支付宝)등 다양한 자사 서비스를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텐센트와 마찬가지로 한국 기업에 대규모 투자 및 M&A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는 이미 국내 시장 진출과 과련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달 초 롯데면세점이 ‘알리페이’와 손잡고 중국인 대상 ‘QR코드 신용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그 중에 한 사례다. 이 서비스는 알리페이가 중신은행(CITIC)과 제휴해 개발한 가상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하며, QR코드에 신용정보를 담아 스캔하여 결제가능토록 되어있다.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플라스틱으로 된 실물카드가 필요 없고 스마트폰 알리페이 APP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결제가능하다. 당초 온라인 간편 결제를 위해 개발됐지만,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신용카드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다운로드 받으면 오프라인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또한 알리바바는 KG이니니스와 손잡고 올해초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국 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지원 운영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알리페이를 통해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중국 소비자는 편리하게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고, 국내 판매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중국 내 소비자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알리바바의 다양한 시도는 한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으로의 사업확장이라는 측면으로도 볼 수 있지만, 중국 내부 사정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3월 1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人民)은행은 QR코드 결제방식이 보안상 위험요소가 있다는 이유로 알리페이에 QR코드 결제서비스의 일시 중단을 요청한 적이 있다. 현지에서는 급성장한 알리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출을 은련(银联)카드 등 기존 오프라인 결제업체가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으나, 중국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을 감안할 때 QR코드 결제 같은 새로운 기술도입을 막을 명분은 부족해보인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알리페이 QR코드 결제서비스는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