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배민과 현대카드의 이색 콜라보

친환경 배달 용기 개발을 위한 배달의민족과 현대카드의 이색 협업(콜라보레이션)이 2년여 만에 결실을 거뒀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현대카드와 공동 개발한 에코용기를 출시한다. 이번 협업은 양 사가 배달용기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뜻을 모으면서 2020년부터 공동 개발이 시작됐다.

상품 디자인은 현대카드가 맡고,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일선 식당들이 실용적으로 쓸 만한 용기 스펙과 용도에 대한 기획을 진행했다.

이번에 선 보인 용기는 배달용기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다회 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이다. 우선 일반적인 플라스틱(PP) 용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이상 적다. 재활용이 가능한 합성수지(PP+Bio-PE)로 만들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해당 용기는 환경부의 ‘지구 환경오염 영향 저감’ 및 ‘유해물질 감소’ 효과에 대한 EL727 인증 기준을 충족해 환경표지 인증도 획득했다.

친환경 제품이지만 이용 편의성도 우수하다. 음식을 담기에 편안한 구조로 만들어졌고, 배달 과정 중 음식이 새거나 뒤섞이지 않도록 기능성을 보완했다. 용기 용량별로 색상이 다르게 제작돼 이용 직관성을 높였다. 표면에는 요철 패턴을 적용해 용기의 강도도 보완했다. 특히 100ml, 400ml, 700ml, 1000ml 등 크기와 용량이 다른 사각그릇 4개가 하나의 모듈(module)로 조립되도록 디자인돼 배달용기로서의 활용성과 안정성을 모두 높였다.

배민과 현대카드는 지난 2020년 10월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파트너십을 기점으로 에코용기 개발을 시작했다. 2년여 간 글로벌 및 국내 연구 기관과 일회용기 시장 조사 및 소재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600여개의 시안을 제작해 2500회에 달하는 강도, 성형 테스트를 거친 끝에 완성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에코용기는 친환경적이면서도 배달용기의 기본적인 형태나 색깔에 차별점을 둬서 포장을 하는 사장님과 음식을 받는 주문자의 편의성이 모두 고려됐다”며 “에코 용기가 환경 보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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