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해외 스타트업 대거 참여 ‘디데이 X 글로벌 리그’ 현장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주최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창업 기업의 한국 정착을 도모하는 ‘디데이 X 글로벌 리그’가 23일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렸다.
디캠프는 출중한 창업가와 혁신적인 해외 기업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각종 사업 혜택, 입주 공간, 투자에 있어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디캠프의 활동을 총집합적으로 알리는 2월 디데이에 글로벌창업이민센터 ‘오아시스(OASIS)’와 싱가포르 대표 창업 지원기관인 정보통신 미디어 개발청(IMDA), 센토벤처스(Cento Ventures), 골든게이트벤처스(Golden Gate Ventures) 등의 글로벌 파트너사가 초대됐다.
이번 디데이에는 총 8개 기업 선발에 120여개 기업이 지원해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펑션투웰브(대표 박승호)’가 디캠프상을, 디컨스트럭트 로보틱스(대표 지아 위 종)가 글로벌상을 수상했다.
디캠프상을 차지한 펑션투웰브는 UI/UX 디자인을 코드로 옮기는 과정을 자동화해주는 구독형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실제 3년 차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디자인 분석과 해석을 자동 코딩으로 해결해 개발 소요 시간이 기존의 5% 미만으로 줄었다고 한다.
글로벌상을 차지한 디컨스트럭트 로보틱스는 자율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량과 같은 이동 로봇이 자기 위치를 인식하고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는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솔루션 ‘대쉬팩(d.ASH pack)’을 개발한 싱가포르 기업이다. 대쉬팩을 장착한 이동 로봇은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3D 매핑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의 움직임을 최적화할 수 있다.
시그니처레이블(공동대표 이정민, 김윤진)은 K-브랜드 해외 유통 전략과 리소스에 한계를 느껴 한류가 강세인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유통 및 PB 개발 및 판매, 인큐베이팅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지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연결해주고 마케팅, 유통 전략, 가격 정책 등을 현지 파트너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향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을 필두로 동남아 전역 및 일본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피에로컴퍼니(대표 박민진)은 스마트기기 수리∙판매∙구매∙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폰고’(PhoneGo)를 운영한다. 피에로 컴퍼니는 탄소배출권 획득이 가능한 스마트기기 리퍼비시를 특허 출원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시작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진입해 나갈 계획이다.
데코만(대표 베니 리우)은 리모델링 중심의 원스톱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으로, 소비자에게 적합한 전문가를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하고, 자재 구입부터 시공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기존 대비 평균 15%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현재 홍콩 온라인 리모델링 플랫폼 시장의 트래픽 중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내 한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에 본사를 둔 리버라웨어(대표 민홍규)는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천정 내부나 배관 내부 등 협소한 공간을 점검할 수 있는 직경 20cm의 소형 드론을 독자 개발해 건설업계와 전력업계를 중심으로 랜탈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취득 데이터를 3D, 점군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주요 고객사로 JR동인도철도, 도쿄전력 등이 있다.
올랑(대표 에브루 일디림)은 영상 및 오디오 자료에 대해 자막 또는 더빙 작업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50개 이상 언어로 작업이 가능하며 타 경쟁 서비스와 달리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과 더불어 번역 전문가들이 함께 작업을 담당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콘텐츠 번역이 가능하다. 올랑에는 현재 1100명 이상의 전문 번역 인력이 계약되어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 (공동대표 김호중, 조한상, 송승재)는 탈중앙화된 트레이딩 구독 플랫폼 ‘퀀트나우’를 개발한다. ‘퀀트나우’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입출금 과정에서 별도의 중앙 통제를 거치지 않도록 했다는 점이다. 기존 중앙화 자산 플랫폼 이용 시 운영 이슈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었던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디데이 심사위원으로는 센토벤처스(Cento Ventures) 한상우 파트너, KB인베스트먼트 글로벌투자그룹 유정호 그룹장, 빅뱅엔젤스 김준모 이사, 골든게이트벤처스(Golden Gates Ventures) 티아고 알브스 EIR(Entrepreneur in Residence, 사내 기업가), 디캠프 투자실 김시완 실장, 디캠프 성장팀 김보미 팀장이 참여했다.
디캠프는 스타트업 IR 피칭 행사인 디데이에 앞서 국내 외국인 (예비)창업가들을 초대해 한국 창업생태계 이해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글로벌 밋업(Global Meetup)’을 열었다. 프론트원에 최근 입주한 정부 산하 기관 ‘오아시스(Overall Assistance for Start-up Immigration System, OASIS)’는 디캠프 사업과 연계해 기술창업비자(D-8-2), 창업준비비자(D-10-2), 무역비자(D-9-1)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집중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