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애플’로 불리는 모바일 기기 제조사 샤오미가 어제 15일(목) 저가형 태블릿PC ‘미패드(MiPad) 7.9’와 스마트 TV ‘MiTV2’를 출시했다.
중국 내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폭스콘(Foxconn)사에서 생산할 계획인 미패드의 16G형은 1499위안(한화 약 25만 원), 32G형은 1699위안(한화 약 28만 원)에 판매한다. 운영체제 또한 샤오미 폰에 적용한 자체 UI ‘MIUI’를 동일하게 적용하여 구글 플레이가 아닌 샤오미 전용 앱 마켓을 이용하도록 설계되었다.
샤오미의 레이 쥔 대표는 ‘최고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PC’ 제작이 목표이며, 그 ‘최고의 성능’은 게임 플레이에 가장 최적화된 요소를 갖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테그라 K1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도 미패드의 게임 구현 성능에 집중한 것이다.
코트라에서 발표한 ‘2013년 중국게임산업보고’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온라인게임시장 규모는 총 831억 7000만 위안(13조 7천억 원), 이중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112억 4000만 위안(1조 8521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46.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50%에 육박하는 이 성장세로 올해 또한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237억 위안(약 4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3년 모바일 게임 사용자는 전년 대비 248% 증가한 3억 1000만 명이며 올해는 8000만 명 증가한 3억 90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중국의 국민 메시징 앱으로 불리는 위챗(WeChat)이 카카오톡 처럼 앱내 게임보급 채널을 마련한 데 있다. 전 세계 누적 사용자 수 6억 명을 보유한 위챗이 앱내 게임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를 대거 유입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챗 개발사인 텐센트가 현재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30%를 점유한 상황이다.
샤오미 미패드가 가장 먼저 노리는 마켓이 바로 4조 규모의 모바일게임 시장이지만 ZTE, 화웨이에서 기존에 출시한 저가형 태블릿 PC는 물론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환율이 높아지는 경쟁 상황에서 어떻게 시장을 선점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iPad 7.9 사양
- 프로세서 : 테크라 K1(192코어 GPU)
- 화면 : 7.9인치 망막 디스플레이
- 카메라 : 전면 카메라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조리개 F/2.0)
- Wifi 전용
- 크기 및 무게 : 135.4mm*202.1mm*8.5mm(가로*세로*두께), 360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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