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창업 중심 대학 ‘에너지공대’ 개교 2년만에 ‘팁스 2호 기업’ 배출
한국에너지공대(켄텍)가 ‘연구∙창업 중심 대학’을 기치로 내걸고 개교한지 2년여만에 ‘팁스 2호 기업’을 배출했다. 김경 교수가 설립한 ‘노원비하인드’가 주인공이다.
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는 민간이 투자한 기술창업기업 중 유망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중기부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원금액이 최대 7억원, 평균 4억원에 달한다.
켄텍은 정부가 에너지 분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1년 5월 개교한 ‘에너지 특화 대학’으로 교수가 50여명, 학부 학생은 200여명에 불과한 데도 이형술 교수 그리네플에 이어 김경 교수의 노원비하인드가 ‘팁스 기업’으로 선정돼 비율로 따지면 국내 최고 수준에 달했다.
노원비하인드는 켄텍이 개교 이래 모든 강의실에 적용해 호평받고 있는 ‘ALC(Active Learning Classroom)’란 이름의 인공지능(AI) 교실을 보급하기 위해 교육혁신센터장인 김경 교수가 지난 9월 창업한 교수기업으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를 받고 팁스 지원을 신청했다.
켄텍 ALC는 학생의 학습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 이해도나 학습태도 변화 등을 그래픽으로 보여줌으로써 교사가 맞춤형으로 지도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김경 교수는 ALC를 개발하고 나서 켄텍 개교 후 모든 강의실에 적용해 3학기 동안 실증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
노원비하인드는 내년에 10개 초중고교에 ALC를 보급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3년 후 ALC 도입 학교를 50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ALC를 도입하기로 한 10개 학교 중에는 특수학교와 온라인학교도 포함됐으며 대학도 10여 곳이 켄텍 ALC를 시찰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노원비하인드 창업자이자 대표인 김경 교수는 ALC를 연구∙개발하고 실증을 통해 효과를 입증해 미국교육공학회(AECT)로부터 ’최우수 개발상‘과 ’최우수 연구상‘을, 미국교육학회(AERA)로부터 ‘최우수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고, 최근에는 AECT로부터 ’국제 펠로우‘로 선정됐다.
노원비하인드는 ALC의 분석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켄텍 윤승현 교수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으며 시스템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데이터 수집 시스템은 이미 개발했고, 금년 말까지 학습 모델 개발을 끝낸 뒤 내년에는 피드백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경 교수는 “ALC는 학생의 학습 수준, 감정, 행동까지 분석해 교사가 맞춤형으로 지도할 수 있게 해 주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 최초 인공지능 교실이다”며 “노원비하인드를 창업하고 팁스 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 교실을 혁신하는 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