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기업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두 회사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4년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31.2%, 애플은 15.3%를 차지하고 있죠. 삼성전자는 총 89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고 애플은 4370만대를 판매했다고 하는군요.
점유율 수치만 보면 46.5%로 절반에 못 미치고 있지만 두 회사가 거두고 있는 수익은 전세계 휴대폰 수익의 106%를 차지하고 있죠. 애플의 수익은 65%, 삼성은 41%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회사들은 모두 적자를 보고 있거나 수익이 전혀 없는 셈입니다.
이처럼 삼성과 애플, 두 거인이 틀어쥐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신생 업체가 사업을 시작하기에 매우 힘든 상황이죠. 하지만 그래도 기회는 어디에나 있는 법, 색다른 경험을 내세우며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있어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마존 (Amazon)
온라인 유통 시장의 강자 아마존(Amazon)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 소식은 꽤 오래 전부터 나왔는데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컨텐츠를 무기로 하는 킨들 스마트폰이 곧 나온다고 하는군요. 최근 들어 각종 샘플 사진이 많이 유출되고 있어 올해 안에 아마존 스마트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유출된 아마존 킨들폰의 모습입니다. BGR이 독점기사를 내고 공개를 했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큰 차이는 없는 모습이네요. 정확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의 트렌드에 맞추어 5인치 정도의 HD 또는 풀HD 디스플레이와 2GB 메모리, 퀄컴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가격은 아마존이 내놓는 만큼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군요. 아마존은 모든 상품의 판매를 최저가로 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죠.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제품의 스펙이나 성능까지 저급하지는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 대신 중상급 이상의 스펙을 가진 제품을 싸게 내놓고 아마존 컨텐츠를 연동시킴으로써 실제 수익은 컨텐츠 판매에서 얻는 것이 아마존의 수익 창출 방법이죠.
이는 아마존이 내놓은 태블릿, 킨들 파이어에도 적용되는 방식입니다. 현재 킨들 파이어 HD는 13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죠. 태블릿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제품 구입시 부담을 줄여주고, 2천만곡 이상의 음악과 영화, TV 프로그램, 어플리케이션 및 전자책 킨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수백만권의 전자책 등 컨텐츠 판매를 통해 부족한 수익을 채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회비 99달러인 회원제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을 킨들 스마트폰에도 적용,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기기 자체보다는 컨텐츠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높이는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죠. 아마존 프라임은 아마존 상품 구매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을수 있고 무제한 스트리밍 비디오와 무료 전자책을 사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가입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마존 스마트폰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특징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중 하나는 6개의 카메라가 탑재되는 것으로 6개의카메라 중 2개는 다른 스마트폰들처럼 사진, 비디오 촬영용으로 후면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로 사용되고, 나머지 4개의 카메라는 전면에 탑재되어 사용자 동작 인식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죠.
4개의 카메라는 저전력 적외선 카메라로 스마트폰의 모서리 4곳에 탑재되며 이를 통해 읽어들인 사용자 동작은 다른 센서와 함께 3D UI를 구현해 낸다고 합니다. 4개의 카메라를 통해 만들어진 3D UI는 3D 안경을 쓰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무안경 3D 이미지로 구현되어 여러가지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잠금화면을 좌우상하로 움직임에 따라 특수한 3D 월페이퍼를 보여 주거나 앱 아이콘도 3D로 보여주고, 지도 앱에도 사용되어 스마트폰을 움직일때마다 여러가지 물체와 화면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스크린상의 이미지는 홀로그램처럼 어떤 각도에서도 볼 수 있고 아이트래킹 기술을 적용해 눈으로 컨트롤 하는 기술도 적용된다고 하는군요.
아마존의 3D UI는 온라인 쇼핑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2D 평면 이미지에서는 알 수 없었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제품 구매시 보다 정확한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존은 3D UI를 통해 아마존 온라인 쇼핑의 경쟁력을 높이고 보유중인 컨텐츠를 3D로 새롭게 경험하게 해서 컨텐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전자책, 음악, 영상, 게임 등 평면 컨텐츠를 3D 컨텐츠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아마존은 기존의 컨텐츠를 이용한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아마존은 전세계에 아마존 앱스토어를 준비하고 있고 국내에도 지사를 설립해 서비스 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마존 킨들 스마트폰은 올 여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지 기대가 되는군요.
욜라 (Jolla)
핀란드의 신생 스마트폰 업체 욜라 (Jolla)가 만든 욜라폰은 세일피시(Sailfish)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욜라폰을 내놓았습니다. 욜라폰은 노키아의 고향인 핀란드 업체 욜라가 만든 스마트폰으로 올초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4에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죠.
욜라폰의 운영체제인 세일피시는 인텔과 노키아가 개발했던 미고(Meego)라는 운영체제에서 흘러나온 리눅스 기반 독자 운영체제입니다. 욜라폰은 4.5인치 qHD (960×540) 디스플레이에 8백만화소 후면 카메라, 16GB 저장 공간, 1GB RAM, 1.4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등 스펙은 평범한 편이죠.
지원하는 언어가 제한적이고 세로 UI만 사용할 수 있는 등 아직까지는 불편한 요소가 있지만 새로운 스마트폰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화면을 상하좌우로 스와이핑하는 제스처 기반 UI를 사용, 한손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감각적인 색상의 뒷면 커버를 별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장점도 많지만, 안드로이드 앱의 호환성이 완벽하지 않고 하드웨어 성능이 낮다는 단점도 있어 인기있는 스마트폰 대열에 오르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샤오미 (Xaomi)
중국의 떠오르는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Xaomi)는 최근 기록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이미 중국에서는 점유율 10%를 기록하며 애플을 제치고 중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3위를 기록했죠.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8%로 1위, 2위 레노버가 12%를 차지했고 애플은 9%를 차지하며 4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샤오미는 그동안 중국내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해 왔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 2월 첫번째 글로벌 시장 진출 제품 레드미(Redmi)를 싱가폴에서 출시했는데 출시 8분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되었으며 지난 3월 7일 출시한 Mi3는 출시 2분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또한, 지난 3월 출시한 최신 제품 레드미 노트는 34분만에 10만대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샤오미 제품이 인기있는 이유는 애플을 본딴 심플한 디자인에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대등한 스펙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가격은 100달러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아마존이나 욜라처럼 새롭고 차별화된 포인트는 없지만 가격대비 성능이 높아 저렴한 가격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샤오미 스마트폰의 특징이 되겠네요.
샤오미는 올해 6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1억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내 스마트폰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고 2위 레노버의 공세도 만만치않아 목표 달성이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이는군요.
요타폰 (YotaPhone)
요타폰은 러시아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타폰은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닌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요타폰은 앞뒤로 하나씩 2개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전면은 HD해상도의 4.3인치 LCD 컬러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고 후면은 4.3인치 흑백 E-Ink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는 하이브리드형 스마트폰이죠. 전면부는 다른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사용하면 되고 후면의 흑백 화면은 전자책 용도로 사용하거나 날씨나 전화수신을 알리는 알림창 혹은 SNS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타폰의 스펙은 듀얼코어 프로세서, 1300만화소 카메라, 2GB RAM, 32GB 저장공간, LTE 지원 등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고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전자 잉크를 사용하는 후면 디스플레이에 있습니다. 전자잉크는 전력 소모가 적은것이 특징인데 요타폰의 배터리 용량은 1800mAh에 불과하지만 후면 디스플레이만 사용할 경우 최대 68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어 2일 이상 충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요타폰은 현재 1세대 제품이 판매중인데 연말쯤 2세대 요타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2세대 요타폰은 퀄컴 스냅드래곤 800 CPU가 탑재되고 전면 디스플레이는 5인치 풀HD AMOLED 디스플레이로, 후면 흑백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4.7인치에 풀터치 스크린으로 업그레이드 된다고 하는군요. 또한, 배터리는 2550 mAh로 늘어나고 무선 충전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도 높아질것 이라고 합니다.
요타폰은 현재 영국 등 유럽에서만 판매되고 있는데 2015년 초반까지 미국과 중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타이젠폰 (Tizen Phone)
위에 소개한 제품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타이젠 OS를 탑재한 타이젠폰이 올 6월 열리는 타이젠 개발자 대회 전후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첫번째 타이젠폰은 일본의 NTT 도코모에서 올초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 또는 인도가 첫번째 타이젠폰의 출시국이 될 것으로 보이는군요.
삼성전자가 바다OS 후속으로 개발중인 타이젠 OS는 현재 삼성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핏 등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된 상태로 점차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전자를 등에 업은 타이젠 탑재 스마트폰이 어떤 성적을 거둘것인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