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 이미지 인식 기술 기업 클디에 1억 원 투자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대표 임지훈)는 주식회사 클디에 1억 원을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클디는 이번 케이큐브벤처스의 투자와 더불어 글로벌시장형 창업사업화 R&D사업(TIPS) 선정에 따른 5억원의 정부 출연금을 포함, 총 6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클디는 이미지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이다. 이미지를 인식하고 그 안에 담긴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이미지 인식 기술 대비 획기적으로 정교해진 인식 성능을 통해 이미지가 내재하고 있는 의미있는 정보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검색하게 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현재 클디가 개발하고 있는 심층학습(Deep Learning) 알고리즘은 인간의 뇌가 동작하는 방식을 모방한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로, 현존하는 이미지 인식 기술 중 최고의 정확도를 보이는 방식이다. 기존의 이미지 인식 방식 대비 오류를 3~40% 줄일 수 있을 만큼 성능이 좋은 대신, 일정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기까지 대량의 데이터와 계산량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 영역이다.
Deep learning은 기존의 방식처럼 인위적으로 이미지 인식 모델을 설계하는 것과 달리, 주어진 이미지 데이터만을 이용하여 인식 모델까지 배워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데이터의 양과 질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계산 성능도 인식률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마치 갓난 아기가 보고 듣는 정보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점차 향상되는 것과 유사하다.
클디는 이번 투자 유치와 TIPS 선정을 발판으로 더 많은 데이터와 머신을 확충, 인식 가능한 개념 수를 확장하고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원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향후 기존의 인식 기술 기반 사업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원천 인식기술 자체를 제공하는 API business부터 맥락광고(contextual ad)나 커머스(commerce) 시장은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다 년간 최신의 이미지 인식과 검색 기술을 연구해온 클디는 팀원 6명 전원이 KAIST 석·박사로 구성된 팀이다. KAIST 박사 출신의 백승욱 CEO는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설계와 같은 H/W 개발과 삼성전자, 그래텍, 벤처기업 에빅사 등에서의 다양한 S/W 개발 경력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KAIST에서 대규모 이미지 인식/검색 기술 관련 연구를 한 이정인 CTO는 컴투스에서 미니게임천국 5, 홈런배틀3D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였고, ETRI 에서 필기 인식 알고리즘 성능 개선 업무를 수행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케이큐브벤처스의 김기준 파트너는 “인터넷과 모바일 디바이스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사용자들이 접하는 이미지의 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이미지 자체나 이미지에 기반한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검색하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시각적인 검색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진 환경에서 기존의 정확도와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Deep learning 방식의 인식 기술은 이미지 인식 기술 분야에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이큐브벤처스는 2012년 4월 개인화 기술기반 영화추천 서비스 ‘왓챠’를 개발한 ‘프로그램스’를 시작으로 소셜 Q/A서비스 ‘Qaster(캐스터)’를 제공하는 ‘위브랩’, 시멘틱 검색 기술을 개발하는 ‘큐리온’까지 총 3곳의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앞으로도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심사 프로세스를 대폭 단축시킨 ‘케이큐브 R&D 투자트랙’을 통해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