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휴학제 80개 대학으로 확산… 창업하면 최대 8학기 휴학
창업휴학제가 전국 80개 대학에 도입되는 등 창업친화적인 학사운영이 전국 대학으로 확산되고, 창업동아리도 지난해보다 1천여 개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창업진흥원(원장 강시우)이 6월 16일 발표한 ‘2014년 대학 창업인프라 실태조사’에 따르면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 ‘대학창업교육 5개년 계획 발표 이후 창업휴학제·창업학과·창업특기생 도입이 늘어나고, 창업동아리도 활성화되는 등 창업친화적인 분위기가 전국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의 창업인프라 실태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대학 재학 중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창업휴학제’를 도입한 대학이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80개로 대폭 증가했다.
‘13년 말 기준 17개 대학(교육부 조사)에 불과했던 창업휴학제 도입학교는 ’14년 4월 기준 80개 대학으로 증가(370.6%)했으며, 휴학기간은 각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운영 중이나, 대부분 대학이 총 4학기까지 인정하고 있고, 제주대 등 일부 대학은 8학기(2년)까지 인정하고 있다. 대학 특성별로는 4년제 대학은 71개(28%), 전문대학은 9개(6%), 국공립대학은 21개(34%), 사립대학은 59개(17%)로 나타났다.
(2) 학부과정에 ‘창업학과’를 도입한 대학도 20개 대학(21개 학과)으로 지난해 대비 7개 대학(7개 학과)이 증가했다.
창업학과 입학정원은 ‘14년 1,317명으로 ’13년(871명) 대비 51.2%증가했고, 전담교수도 ‘14년 206명으로 ’13년(113명) 대비 82.3% 증가했다. 또한, 창업학과 이외에 2개 이상의 학과를 유기적 연계하여 운영하는 ‘창업연계전공’(별도의 입학정원이 있는 학과·전공이 아님)은 ‘14년 27개 대학, 30개 전공이 개설·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강좌’는 ‘14년 282개 대학에서 2,561개 강좌가 운영 중이며, ’13년(135개 대학, 1,051개) 대비 약 2.5배 증가하였고, ‘14년 124,288명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창업강좌 형태는 전공과목 형태가 80%, 교양과목 20%이며, 강좌당 3학점 이상을 인정하는 과목이 79% 수준이다. 창업강좌 내용은 이론중심이 44%로 가장 많으며, 체험중심 24%, 혼합형 32%이다.
창업경진대회 수상자, 창업동아리 등 창업경력 중심으로 선발하는 “창업특기생”은 ‘14년 13개 대학에서 229명을 선발했으며, ’13년(7개 대학 120명 선발) 대비 2배 증가했다. ‘창업학과가 개설된 대학원’도 ‘14년 14개 대학(16개 대학원) 24개 과정(석사과정 16개, 석사+박사과정 8개)으로 조사됐다.
(3) 미래 CEO를 꿈꾸며 활동 중인 ‘창업동아리 수’는 ‘14년 2,949개(29,583명)가 운영 중이며, ’13년 1,833개(22,463명) 대비 60.9% 증가했다. 주된 분야는 대학생들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SW·모바일 등 지식서비스업(48.0%)이 가장 많고, 제조업(35.9%), 기타업종(16.1%) 순이었다. 또한 대학 재학 중에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실제 창업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다수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4)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는 창업선도대학(21개)들이 도입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학과·연계전공’을 도입한 대학은 창업선도대학은 12개(전체의 57%)이나, 기타 대학은 32개(전체의 8%)이다. ‘창업휴학제’는 12개 창업선도대학(전체의 57%)이 도입한 반면, 기타 대학은 68개(전체의 17%)만이 도입했다. 모든 창업선도대학(21개)에서 창업동아리가 활동 중이고, 학교당 평균 51.3개로서 기타 대학(학교당 9.8개)의 5배 수준이다.
중소기업청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창업친화적 학사제도가 대학생(청년)의 성공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 내 기업가센터·창업지원단 등 전담조직 설치·운영을 확대하여 대학교육 – 실전창업간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대학 내외 자원을 활용한 투자·보육·멘토링 등 연계 지원을 강화하여 학생창업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넘어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