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대외 공개 기준)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세이지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AI(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세이지리서치(이하 세이지)가 ‘스케일업 팁스(TIPS)’ 과제에 선정됐다.
스케일업 팁스(TIPS, Tech Investor Program for Scale-up)는 유망한 중소 벤처의 규모 확장 촉진을 위해 민간 운영사가 유망 기업을 발굴해 먼저 자금을 투자하면 정부가 이후 매칭투자와 출연R&D를 병행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스케일업 팁스 사업 선정으로 세이지는 3년간 총 11억 4천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지원으로 세이지는 머신비전 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를 위한 MLOps(Machine Learning + Operation)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투자한다. 세이지는 AI 머신비전 솔루션으로 SAIGE VISION을 제공하고 있다.
AI 머신비전 시스템이 활발하게 도입됨에 따라 SAIGE VISION의 AI 모델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배포하는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AI 모델 성능 모니터링 기술, 라벨링 편의성 향상 기술, 학습 데이터 추천 기술 및 연속 학습(Continual Learning)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세이지는 작년 9월 레전드캐피탈, SV인베스트먼트, TKG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15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셀로이드
3차원 세포 배양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셀로이드가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하는 스케일업 팁스 과제에 선정되었다.
셀로이드는 기계공학 기반 나노생산 기술과 로봇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3차원 세포(오가노이드, 스페로이드) 자동화 배양에 특화된 배양 기기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 비임상시험에 활용되는 동물대체시험법으로서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독성평가 키트 생산기술과 자동생산장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가노이드 기반 독성평가 기술은 최근 신약개발 비임상 단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동물복지 문제와 동물시험 결과의 인체 적용에 대한 종간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이를 활용할 경우 비임상 단계에서 후보 약물 탐색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가능하다. 또한 임상시험에서 실패 가능성이 큰 후보물질을 미리 확인하고 제외함으로써 임상시험 성공률을 향상시켜 전체적인 신약개발 프로세스의 효율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 나아가 본 과제를 통해서 개발될 오가노이드 기반 독성평가 키트 생산기술은 정밀의료,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시험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민병혁 셀로이드 대표는 “최근 동물시험의 대안으로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 셀로이드가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된 것은 셀로이드의 독보적인 3차원 세포배양 기술의 우수성과 연구 역량 및 사업화 전략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라며 “이번 개발 과제를 통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동물대체시험법의 표준화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셀로이드는 2022년 6월 포스텍홀딩스의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약 1년 반 만에 퓨처플레이, 포스텍홀딩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3차원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
퀀트 기반 투자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가 팁스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고객의 니즈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가상자산 퀀트 상품 에이엠 네비(AM NAVI)를 2023년 1분기 베타서비스를 런칭하여 1년 만에 4,000만 달러 이상의 AUM을 달성하였다. 최근 KSC(K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일본과 두바이까지 고객을 확장하였다.
특히 에이엠매니지먼트는 글로벌 거래소 OKX에 2023년 10월 퀀트 솔루션을 공급하였고, 거래소 내 2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달성하며 6개월 이상 유저 수와 자산규모 부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순용 테크 리드는 “가상자산과 AI 그리고 트레이딩을 접목한 과제로 팁스 최종 선정을 받았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기술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향후 국내 금융권 기업들과 협업하여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이엠매니지먼트는 2021년 설립된 기업으로 매쉬업벤처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시드 투자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디스프레드의 프리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아이리브
3D 콘텐츠 생성 AI 스타트업 아이리브가 팁스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벤처스퀘어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아이리브는 텍스트 기반 모션 생성 기술을 통해 애니메이션과 모션캡처 작업의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누구나 손쉽게 3D 콘텐츠를 제작하여 활용하는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자사의 제작 파이프라인에 아이리브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영화/광고 애니메이션과 버추얼휴먼 시장을 타겟으로 고객군을 확장하고 있다.
이도희 아이리브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우위를 확보할 기반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프랜킷
데이터 기반 프랜차이즈 발주 및 재고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 프랜킷이 씨엔티테크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프랜킷은 해당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돼 2년간 최대 5억 원의 연구 개발 자금과 2억 원의 사업 연계 지원, 해외 마케팅 등 총 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프랜킷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전용몰 기반의 발주 시스템을 구축하여 본사와 점주 간 편의를 제고하고 본사의 체계적 운영을 도와 가맹점 폐업률 감소를 실현하는 미션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또한 프랜차이즈와 거래를 희망하는 공급사와 본사 간 영업 판로를 제공하며, B2B와 B2C 분야에 서비스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하여 프랜차이즈 산업에 수반되는 다양한 산업의 상생을 목표로 전반적인 프랜차이즈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이다.
한편 프랜킷은 2022년 설립된 기업으로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매출 866% 상승, 유저 수 515%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하며 ‘에이아이엔젤-씨엔티테크 개인투자조합 2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스포트라이트
전문모델 섭외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포트라이트가 앤틀러코리아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되었다.
스포트라이트는 2023년 6월 앤틀러코리아 2기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전문 모델 섭외 플랫폼이다.
전문 모델 섭외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포트라이트는 2023년 앤틀러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기업으로, 앤틀러코리아의 프리시드 투자 2억 원에 이어, 스트롱벤처스와 더벤처스로부터 6억 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해 창업 1년 만에 총 8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추가로 이번 팁스 선정으로 받게되는 5억원 지원금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사용성 강화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포트라이트는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상업 촬영 시장의 탤런트 및 크리에이티브 섭외 과정을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아 3억 3천만 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하고, 현재 40%가 넘는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설화수, 무신사, 노스페이스, 푸마 등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은 국내외 브랜드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합리적인 견적에 모델 섭외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최한나 스포트라이트 대표는 “섭외 과정에서의 비효율 문제는 전 세계의 고객과 탤런트가 동시에 겪고 있는 문제이며,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문제이기도 하다. 스포트라이트가 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TIPS 과제를 통해 닦게 되어 매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스포트라이트는 캐나다 국적의 벤자민 알렉산더 호리 CSO와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출신의 최한나 CEO가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삼성전자, 구글코리아 출신의 인력들이 함께하고 있다.
매스어답션
브랜드 멤버십 솔루션 ‘버클’ 운영사인 리테일 테크 스타트업 매스어답션가 딥테크팁스에 선정됐다.
매스어답션은 지난 2023년 10월 JB인베스트먼트, MXN커머스코리아, 그리고 씨엔티테크의 Pre-A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팁스 운영사인 씨엔티테크의 추천을 받아 이번 ‘딥테크팁스’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딥테크팁스 선정을 기점으로 매스어답션은 2027년까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보증기술로 수집한 고객, 상품, 주문 정보 등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AI CXM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박찬우 매스어답션 대표는 “이번 딥테크팁스를 통해 버클의 구매인증 기술과 브랜드 경험 제공 방식을 고도화하여,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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