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바이트댄스 산하 첫 상장기업 나올까?
바이트댄스 산하 첫 상장기업 나올까?
중국의 거대 테크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가 산하에서 첫 상장기업을 배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세계적인 인기 앱 ‘틱톡(TikTok)’을 운영하는 회사다.
최근 바이트댄스 산하 자동차 플랫폼 동처띠(懂车帝)가 7~8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하는 한편 상장까지 이어질 것이라 전해졌다.
다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소수 주주들에게 자금 조달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 중 세콰이어 캐피탈 차이나펀드가 4~5억 달러를 출자하여 투자를 주도할 예정이다. 바이드댄스의 주주인 KKR과 제너럴 애틀랜틱도 투자 라운드에 동참한다. 투자유치 후 동처띠의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약 4조 1,38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미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한 라이벌 치처즈자(汽车之家)와 유사한 평가이다. 동처띠의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바이트댄스의 첫 상장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동처띠는 바이트댄스의 뉴스 큐레이션 플랫폼 ‘진르터우티아오(今日头条)’의 자동차 섹션에서 2017년에 독자 앱으로 분리됐다. 이후 7년간 바이트댄스의 지원을 받아 성장하여 치처즈자, 이처(易车)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정보 플랫폼 중 하나가 되었다. 동처띠는 자동차 정보 제공 외에 신차와 중고차의 온오프라인 거래, 자동차 애프터마켓, 자동차 서비스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한편 중국 시장조사업체 퀘스트모바일(QuestMobile)에 따르면, 동처띠 앱은 출시 두달 만에 활성사용자수가 업계 TPO5에 들었으며 2018년에는 가입자 7,500만 명 이상, 일간 활성사용자(DAU) 400만 명을 기록했다. 2020년 말에는 일간 활성사용자가 500만 명이 달했으며 2021~2023년 상반기에는 일간 활성사용자가 57% 증가하여 73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부터 동처띠는 바이트댄스 산하 도우인(抖音, 글로벌 서비스명: 틱톡), 진르터우티아오, 시과동영상(西瓜视频)내 자동차 콘텐츠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의 통합 후 네 플랫폼의 자동차 콘텐츠 일간 활성사용자는 3억 1천만 명에 달했으며 자동차 콘텐츠 일 평균 조회수는 56억 회 이상, 자동차 크리에이터수는 634만 명 이상이다.
‘아이스크림 자객’이 사라졌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내에서 사회적으로 널리 퍼진 한 표현이 있다. 바로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높은 가격의 아이스크림을 구입하고 나서 자신의 지갑이 텅 비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이러한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아이스크림 자객(雪糕刺客)’이라는 말이다.
이 표현은 고급 아이스크림을 표방하며 등장한 ‘중쉐까오(钟薛高)’를 비롯해 중국에서 ‘국주(國酒)’로 통하는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의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를 끌면서 시작되었다. 반대로 저가의 아이스크림을 지칭하는 ‘아이스크림 보살(雪糕菩萨)’도 신조어로 등장했다.
올해 아이스크림 자객이 사라졌다. 이 표현의 근원이었던 중쉐까오의 논란이 원인이다.
2018년에 설립된 중쉐까오는 2018년 솽스이(双十一) 기간 1개에 66위안(약 1만 2,528원)인 에콰도르펀좐(厄瓜多尔粉钻)을 15시간에 2만 개를 팔아치우면서 화제를 모았다. 2021년 5월에서 2022년 5월까지 1년간 1억 5천만 개의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했다. 그러나 중쉐까오의 아이스크림이 ‘불에도 녹지 않는다’는 내용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논란에 중심에 서게 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60위안(약 1만 1,389원)이 넘던 가격은 2.5위안(약 474원)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회사에 자금압박에 빨간 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얼마 전 중쉐까오 창업자 린썽(林盛)의 ‘고구마를 팔아서라도 빚을 갚을 것’라는 말이 13.4시간동안 실검 상위에 노출되기도 했다.
중쉐까오 뿐만 아니라 한때 ‘아이스크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던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이 저렴하게 판매되는 인증 사진이 SNS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66위안(약 1만 2,528원)짜리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을 9.9위안(약 1,879원)에 판매하고 1+1 이벤트를 진행하는 매장도 등장했다.
<공인일보(工人日报)> 웨이보(微博)에서 진행된 ‘아이스크림의 적정 가격’ 설문조사에서 참여한 누리꾼 중 90%가 10위안(약 1,898원) 이하를 선택했으며 3.5%만 20위안(약 3,796원) 이상을 선택했다. 많은 누리꾼이 ‘5위안(약 949원)이면 충분하다. 그 이상은 안된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는 아이스크림 보살이 주류가 되었으며, 건강을 생각한 저당, 저지방, 락토프리 아이스크림이 주목을 받는 추세이다. MZ세대에게 아이스크림은 단순히 더위를 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SNS에 공유하는 하나의 도구가 되었다. 이에따라 30, 40그램의 미니 아이스크림과 독특한 모양, 중국풍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징타이커지, 홍콩증시 상장
13일, 중국 인공지능 제약 유니콘 기업 징타이커지(XtalPi, 景泰科技)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주당 5.39홍콩달러(약 952원)이었으며 주당 6.65홍콩달러(약 1,175원)까지 올랐다가 5.8홍콩달러(약 1,024원)로 마감하여 시가총액은 197억 5,900만 홍콩달러(약 3조 4,916억원)에 달했다. 이번 상장으로 징타이커지는 9억 4,100만 홍콩달러(약 1,662억원)를 조달하여 연구개발 역량과 솔루션 제공 역량, 상업화 역량, 운영자금과 일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징타이커지는 2015년 선전에 설립되었으며 양자 물리학의 제1원리 기반 컴퓨팅, 인공지능 기술, 자동화된 습식 실험실 역량을 모두 갖춘 세계에서 몇 안되는 신약 및 재료 과학 연구 개발 회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징타이커지의 창업자 원수하오(温书豪), 마젠(马健), 라이리펑(赖力鹏)은 MIT 출신의 물리학자이다. 징타이커지는 단백질 서열을 예측하고 선별 가능한 생물의학 인공지능 생성 툴 ProteinGPT를 개발하여 알고리즘을 통해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단백질 신약 후보 약물을 생성한다. 현재 3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상위 20개 바이오테크 및 제약사의 16곳이 고객사이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징타이커지의 2021-2023년 매출은 6,300만 위안(약 119억원), 1억 3,300만 위안(약 252억원), 1억 7,400만 위안(약 330억원)이며 2021-2023년 조정 순손실은 2억 7,100만 위안(약 514억원), 4억 3,700만 위안(약 829억원), 5억 2,200만 위안(약 99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