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안전결제 전면화 시행 두 달 만에 사기 거래가 급감하고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안전결제 전면 시행 전인 7월과 비교해 10월 사기 신고 건수가 77% 감소했다. 이는 지난 8월 1일부터 모든 거래의 결제 방식을 안전결제로 일원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안전결제는 제3 금융기관이 결제 대금을 보관하고 구매자의 확정 후 판매자에게 대금을 정산하는 에스크로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가장 흔한 중고거래 사기 유형인 ‘미발송 사기’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안전결제 시행이 많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어 거래량 증가로 나타났다”며 “안전결제가 정착할수록 사기 염려 없는 중고거래가 가능해지고 중고거래 시장 참여자가 증가해 시장규모 역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성 향상과 함께 거래의 편의성도 개선됐다. 10월 거래 건수는 7월 대비 145% 증가했으며, 구매자 수는 102%, 판매자 수는 97% 늘어났다. 특히 채팅 없이 즉시 구매가 가능한 ‘번개톡 없는 거래’가 75% 증가해 10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별 거래 추이를 살펴보면 20대가 약 40%, 30대 25%, 40대 이상이 35%로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분포했다. 이는 안전결제 시스템이 다양한 연령층의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번개장터는 이번 안전결제 도입 이전에도 사기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자동 사기 탐지 시스템 도입으로 2023년 사기 발생 건수를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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