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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중국 전기차 업체들, 2024년 판매 목표 조기 달성

중국 전기차 업체들, 2024년 판매 목표 조기 달성

-샤오미, BYD, 리프모터 등 주요 업체들의 성과와 시장 동향 분석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업체들이 2024년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샤오미(小米), BYD(比亚迪), 리프모터(Leap Motor, 零跑) 등이 연말을 앞두고 이미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SU7 모델을 출시한 샤오미는 판매 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에 2만 7,300대, 3분기에 3만 9,790대를 인도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당초 10만 대였던 연간 판매 목표를 13만 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 목표 달성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했다.

샤오미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는 SU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2기 공장은 빠르면 내년 7월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BYD는 11월에 다시 한번 월 5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주력 모델인 왕조 시리즈와 해양 시리즈가 판매를 이끌었으며, 신규 출시한 친(秦)L, 씰(Seal, 海豹) 06 DM-i, 송(宋) L DM-I 등의 월간 판매량도 각각 2만 대를 넘어섰다.

리프모터는 11월에 처음으로 월 4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C16, C10 등 신규 모델과 업그레이드된 T03, C11이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C시리즈는 리오토 L시리즈를 겨냥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차량의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리오토(Li Auto, 理想汽车)는 92.08%의 높은 판매 달성률을 보이며 연간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커(Zeekr, 极氪), 니오(Nio, 蔚来汽车), 세레스(SERES, 塞力斯)는 12월 집중 판매가 필요한 상황이다.

샤오펑(Xpeng, 小鹏汽车)과 DEEPAL(深蓝)은 다수의 신규 모델을 출시했음에도 목표 달성률이 각각 54%와 45%에 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두 회사가 연간 목표량을 과도하게 높게 설정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보야(Voyah, 岚图)와 IM모터스(IM Motors, 智己)는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포지셔닝의 한계로 월 판매 1만 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향후 기술 혁신과 브랜드 전략이 각 업체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네타, CEO 교체로 유동성 위기 극복 나서

-판매 부진과 재정난 속 창업자 팡윈저우 CEO 복귀, 회생 노력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네타(NETA)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다. 이는 회사의 재정난을 타개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네타는 6일 장용(张勇) CEO가 사임하고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며, 설립자이자 회장인 팡윈저우(方运舟)가 CEO를 겸직하여 회사의 운영과 전략 기획을 직접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네타가 직면한 위기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4년 설립된 네타는 초기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판매량이 각각 51%, 362%, 118% 증가하며 2022년에는 15만 2,073대를 판매, 연간 판매량 15만대를 넘는 첫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3년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연간 판매량이 12만 7,496대로 감소하며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업계 순위도 5위로 하락했다.

네타의 위기는 단순히 판매 부진에 그치지 않았다. 올해 초 직원들의 연말 보너스 미지급 문제가 소셜미디어에서 이슈화됐고, 난닝(南宁) 공장의 가동 중단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9월에는 직원들의 월급 지연 지급 문제가 불거졌으며, 부품 공급업체 대금 연체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여러 공장의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네타는 급여 삭감과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현재까지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2,900명 이상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파산한 웨이마(VM-Motor)나 생산을 중단한 하이파이(HiPhi)와는 다르다”며 “여전히 제품, 주문,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일부 제품은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11월에도 매일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네타는 위기 극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11월 국유기업 난닝산업투자그룹(南宁产业投资集团)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원자재 조달, 생산, 물류, KD 부품 수출을 위한 공급망 금융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중국 건강식품 거인, 커피 시장 진출 선언

-나오바이진, 젊은 소비자 공략 위한 혁신적 커피 실험실 오픈

중국 건강식품 시장의 거인 나오바이진이 커피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는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12월 2일, 쥐런그룹 산하 나오바이진커피 실험실이 쥐런 네트워크 캠퍼스 내에서 첫 내부 테스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자체 개발한 커피 제품이 선보여졌으며, 쥐런그룹의 창립자 스위주가 참석해 제품의 가성비와 건강성을 강조했다.

스위주는 “우리의 목표는 인터넷 기업 사내 커피숍 중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나오바이진이 건강식품 시장을 넘어 커피 산업에서도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나오바이진은 중국에서 “올해 명절에는 선물 받지 않아요, 선물을 주신다면 나오바이진만 받겠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건강식품 브랜드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간 커피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2022년 3월, 나오바이진은 25년 된 브랜드의 리뉴얼을 위해 젊은 이미지의 ‘나오바이진+카페’ 브랜드를 출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상하이 송장에 있는 쥐런그룹 본사에 첫 팝업 매장을 열었고, 2023년 7월에는 치아오커피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커피를 차이나 조이 행사에서 선보였다.

나오바이진커피 실험실의 책임자는 “우리의 초점은 게임 개발 개념을 활용하여 커피 개발에 혁신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적인 웰빙 철학과 창의적인 커피 문화를 깊이 융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실험실은 디카페인 커피, 인삼 아메리카노, 프로바이오틱 라떼 등 건강에 초점을 맞춘 음료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가성비와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보인다.

나오바이진커피 실험실은 이날 첫 자체 개발 제품인 ‘나오바이진 드립백 커피’도 공개했다. 현재 이 제품은 내부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연말부터 더 많은 커피 제품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나오바이진의 이번 행보가 중국 커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중국 커피 시장에서 나오바이진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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