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대외 공개 기준)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알디솔루션

이차전지 재활용 전문기업 알디솔루션이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됐다.

스케일업 팁스는 투자·R&D·글로벌 등 기업성장 분야의 민간 전문역량을 활용하여 유망 중소벤처를 선별하고 민간투자와 정부자금을 매칭 지원(투자·R&D)하여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의 스케일업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디솔루션은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아 지원했다.

알디솔루션은 실증된 자사만의 중저온 친환경 건식 제련 기술인 LiFE ProcessⓇ를 이용하여 기존의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과는 다른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스케일업 팁스 프로그램은 총 36개월동안 11.4억원의 지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알디솔루션 윤정숙 본부장과 R&D부문 한수철 수석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본부장은“사용 후 이차전지 재자원화 및 고부가가치 소재 제조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관련 일자리 창출 및 국내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알디솔루션은 지난해 4월 민간투자조합 케이디비씨-엘앤에스 디지털혁신 투자조합과 엘앤에스 소부장 혁신기업 투자조합으로부터 약 2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으며, 올해 11월 1,000톤 처리 규모의 제1천안공장을 준공했다.

한편, 알디솔루션은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에 대전 1기로 선정된 바 있다.

비욘드캡처

기후테크 기업 비욘드캡처가 슈미트의 추천을 받아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비욘드캡처는 자금지원을 토대로 전기화학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발 가속화, 공기 중 이산화탄소 제거 등 친환경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비욘드캡처는 국내 최초로 전기화학 기반 친환경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높은 에너지 효율, 모든 재생 에너지원과 호환성이 좋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2차 환경오염 없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탄소 제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비욘드캡처는 소풍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슈미트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절감, 포집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도 감소시키는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기업이다.

비욘드캡처 태성봉 대표는 “이번 딥테크 팁스 지원금을 토대로 탄소포집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우리 기술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 생태계를 보호하고, 나아가 경제적 문제로 활성화되지 않은 기후산업 분야 게임 체인저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피트

문서 공유 솔루션 ‘피트페이퍼’를 운영하는 피트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피트페이퍼’는 링크를 통해 문서를 공유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고객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차세대 문서 솔루션이다.

피트페이퍼는 인터랙티브 PDF 기술을 통해 문서에서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SaaS 어플리케이션을 임베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문서에 미팅 앱을 임베드해 제안서를 읽은 고객이 즉시 미팅 날짜를 예약하거나 고객 설문조사를 받는 등의 일이 가능하다. 또한, 문서 열람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애널리틱스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가 고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3년 2월 정식 출시 이후 피트페이퍼는 13,0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며 미국, 인도, 일본 등 150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현재 누적 열람 데이터 35만 건 이상, 누적 문서 데이터 3만건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피트는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5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문서 공유 및 관리 채널을 확장하고 열람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콘텐츠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협업 도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서비스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영민 대표는 “콘텐츠의 다양화와 클라우드 기반 문서 생성 툴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문서 공유 방식의 표준이 필요하다”며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자리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피치로그

소셜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스피치로그가 ‘빅데이터 기반 이슈예측모델 개발’ 사업으로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기존의 소셜 빅데이터 기반 모니터링은 이미 확산된 이슈에 대한 사후 분석이라는 근본적 한계가 있고, 사전 대응은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다. 스피치로그는 고객의 평판에 영향을 주는 ‘이슈’의 다양한 요소를 분석하고 계량화한 뒤 고객 맞춤형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슈가 커지기 전에 그 확산을 예측하는 ‘이슈예측모델’을 제시해 이번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2020년 설립된 스피치로그는 정부기관 및 기업에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며 빅데이터 분석과 정책, 홍보 컨설팅 역량을 축적해왔다. 특히 발언자 중심 빅데이터 분석이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팁스 운영사인 크립톤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스피치로그는 이번 이슈예측모델 개발을 통해 부정적 이슈 확산에 의한 손해를 방지하고,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더 나아가 ESG 경영 촉진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주재선 스피치로그 대표는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을 통해 이슈예측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빅데이터 분석에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고, 나아가 글로벌 진출을 통해 빅데이터 분야 초격차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엠에스아이랩스

차세대 원전 및 혁신제조 분야의 혁신적인 현장평가 기술을 개발하는 엠에스아이랩스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추천으로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엠에스아이랩스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창업기업으로 2023년 8월 설립됐으며, 차세대 원전 및 2차 전지 등 혁신 제조산업에 필요한 용접부 건전성 현장평가 고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엠에스아이랩스는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으로 확보한 R&D(연구·개발) 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원전 산업 및 혁신 제조산업에서 고도화된 현장검사 솔루션 제품화 및 현장적용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엠에스아이랩스는 지난 8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투자를 비롯해 11월 IPS벤처스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24년 4월 ‘초격차 스타트업'(DIPS) 1000+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며, 25년부터 2년 동안 한국수력원자력(KHNP)과 차세대 원전분야 사업 수행을 통해 수요 기반 기술 개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이강헌 엠에스아이랩스 대표는 “딥테크 팁스 선정으로 R&D와 실증사업(PoC)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용접부 건전성 현장검사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로그

디지털로그 테크놀로지스(이하 디지털로그)가 팁스에 선정됐다.

디지털로그는 통합마케팅플랫폼(IMP)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전략 수립과 성과 분석을 지원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창업한 디지털로그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고객 중심의 마케팅 플래닝, 오퍼레이션, 매니지먼트까지 디지털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9개 국가에서 약 30개의 주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Google, Microsoft, NVIDIA, AWS 등 글로벌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동시에 선정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디지털로그의 손동규 대표는 “TIPS 프로그램 선정은 디지털로그의 기술력과 글로벌 비전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쾌거”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IMP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고객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비드헬스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비만치료제 관리 플랫폼 ‘삐약’ 운영사 비비드헬스가 팁스에 선정됐다.

비비드헬스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비만치료제의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개인 맞춤형 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비비드헬스의 ‘삐약’ 앱에서 수집된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개인별로 상이하게 나타나는 GLP-1 비만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을 예측하고 개인에 최적화된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비드헬스가 운영하는 삐약은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이다. GLP-1주사 부작용, 중단 후 유지 관리, 용량 조절 등 비만치료제 복용 전후 사용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한다. 사용자는 약물 복용 전 다른 사용자의 후기를 통해 비만 약물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미리 확인하고, 복용 중에는 체중과 복용 여부를 기록해 용량 조절과 효과 모니터링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5월 안드로이드 기반의 삐약 앱을 출시하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표준화된 위고비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했다. 2025년 1월 중 iOS 버전도 출시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천예슬 비비드헬스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개발되는 시스템은 제약사의 가이드라인을 보완하는 실용적인 용량 조절 방안을 제공함으로써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수집된 실제 사용자들의 약 후기 데이터를 표준화해 환자들의 실제 반응이 더 나은 신약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크타카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를 운영하는 테크타카가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됐다.

아르고는 다양한 이커머스 주문 대응 및 일괄 처리에 최적화된 물류센터 관리 솔루션(WMS)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아르고의 물류센터 관리 솔루션은 물류센터 내의 모든 작업 영역과 설치된 적치대의 층, 섹션 등 위치 좌표 데이터를 시스템에 연동시켜 관리자에게 작업 유형별로 효율적인 출고 작업 전략을 도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르고는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 ‘실내 위치 정보 기반의 실시간 물류센터 작업 지시 최적화 시스템 구축’ 과제를 수행하고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르고는 앞서 2020년 일반형 팁스, 올해 8월 글로벌 팁스에 선정된 바 있다.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는 “스케일업 팁스 선정 과정에서 아르고의 시스템 안정성과 더불어 수행 과제 달성 이후 사업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며 “물류센터 작업 최적화를 위한 데이터 분석 및 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해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애즈위메이크

중소형 식자재마트 전문 디지털전환(DT) 통합 관리 솔루션 ‘큐마켓’을 운영하는 애즈위메이크가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의 추천으로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됐다.

애즈위메이크는 중소형 식자재마트를 위한 온라인 판매 솔루션 ‘큐마켓’, 마트 인력 공급 솔루션 ‘큐맘’, 배달대행 디지털 주선 서비스 ‘햇배달’ 등을 제공하며 식자재마트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왔다. 현재 935개의 제휴 마트를 확보하며 연간 약 8조 원 규모의 음식료품 판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즈위메이크 데이터개발팀은 다양한 데이터 통합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공공 데이터와 제휴 마트의 POS(Point of Sale) 시스템을 연동하여 마트당 연평균 35만 건 이상의 실시간 판매 및 거래 데이터를 축적했다.

애즈위메이크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을 통해 이러한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다이나믹 프라이싱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개발되는 시스템은 실시간 판매 데이터, 재고 상황, 유통기한, 시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가격을 산출하고, ESL(전자가격표시기)과 연동해 즉각적인 가격 조정을 실현한다. 이를 통해 중소형 마트들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수영 애즈위메이크 대표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은 당사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AI 기반 가격 최적화 시스템 개발을 통해 중소형 식자재마트의 수익성 향상과 운영 효율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애즈위메이크는 최근 신주 및 구주를 포함한 110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금 17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팀리부뜨

부산연합기술지주 출자회사인 팀리부뜨가 팁스에 선정됐다.

팀리부뜨는 무역업무 자동화를 위한 AI 패키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무역 업무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문서 및 음성 처리 자동화 기술을 통해 글로벌 무역 환경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연합기술지주 박훈기 대표는 “팀리부뜨는 기존의 복잡한 무역 사무 업무의 한계를 해결하며 무역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글로벌 무역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