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4’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경계를 초월한 혁신(Innovation Beyond Borders)’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40여 개국의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축제의 장을 펼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에버엑스의 윤찬 대표와 코랄로의 시나 알바네즈 대표가 각각 국내외 참가자를 대표해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했다. 근골격계 질환의 디지털 재활운동 치료 솔루션을 개발한 윤찬 대표는 ‘컴업스타즈 2022’ 선정 이후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독일 출신의 알바네즈 대표는 비건용 생선 대체육을 개발하는 코랄로를 이끌며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2022’ 우승 후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를 보여줬다.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도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스타트업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글로벌 4대 벤처투자 강국’으로 도약하고 딥테크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행사는 딥테크, 인바운드, 지속 가능한 혁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컨퍼런스 세션 ‘퓨처토크’에서는 와에드 벤처스의 카마르 아프타브 투자 매니저와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가 ‘국경을 넘는 혁신’을 주제로 첫 키노트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신청을 기록한 ‘컴업스타즈 2024’의 공개 IR 피칭 ‘스타트업 밸리’가 주목받고 있다. 루키리그, 러너스리그의 본선 및 결선 피칭과 로켓리그 기업들의 파이어사이드 피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12일에는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협업 성과를 공유하는 ‘오아이 그라운드’ 세션이 마련된다.
전시 부문에서는 총 260여 개의 국내외 스타트업이 참여하며, 절반 이상이 해외 기업이다. UAE, 인도, 일본, 스웨덴 등은 국가관을 통해 자국 스타트업을 적극 홍보한다. 빅데이터·AI, 바이오·헬스 등 첨단 기술 분야별 전시존에서는 글로벌 딥테크 혁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도입된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 1호 수혜자인 아이마의 카를로스 킥 CTO의 참가다. AI 기반 디지털 휴먼 솔루션을 개발한 이 스페인 스타트업은 새로운 비자 제도를 통해 한국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이는 정부의 글로벌 창업 생태계 활성화 정책이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행사 현장에는 약 70여 명의 해외 주요 VC 관계자들이 방문할 예정이며, ‘스타트업 코리아 기업관’에는 20여 개의 한국 진출 희망 해외 스타트업이 참여해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교류 확대와 한국의 스타트업 중심국가로서의 위상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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