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커뮤니케이션즈(이하 싸이컴즈)가 2025년 출시 예정인 새로운 싸이월드 서비스의 방향과 컨셉을 11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시장의 변화와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싸이컴즈는 기존 싸이월드의 브랜드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나만의 공간, 우리만의 커뮤니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개인 간 교류 범위가 축소되는 시대적 변화에 맞춘 전략으로 해석된다.
함영철 싸이컴즈 대표는 “싸이월드 재개 소식에 기존 사용자들로부터 다양한 사연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싸이월드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추억이 담긴 소중한 공간, 국민 서비스라는 점을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 서비스의 주요 기능으로는 ‘마이홈’과 ‘클럽’이 공개됐다. ‘마이홈’은 앱 첫 화면이자 사용자의 개인 공간으로, 사진과 글을 쉽게 작성하고 관리할 수 있다. ‘클럽’은 게시글이 아닌 채팅 중심의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한다. 두 기능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그룹 내 개인적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싸이월드의 상징이었던 ‘미니미’는 기존 도트 디자인에서 3D 비주얼로 업그레이드된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미니미’를 꾸밀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싸이컴즈는 현재 3,200만 명의 회원과 170억 건의 사진 데이터 등 페타바이트(PB) 규모의 기존 데이터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복원 작업이 완료되면 그 범위에 대해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싸이월드는 모바일 앱과 웹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유럽 일반정보보호규정(GDPR) 수준의 엄격한 개인정보보호 기준을 적용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싸이컴즈는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게임 사업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함 대표의 글로벌 게임 서비스 경험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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