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국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기업가정신’을 독립된 정규 교과목으로 처음 도입했다.
중기부는 3일 ‘청소년 기업가정신(Youth Entrepreneurship)’ 교과서를 최초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교과서는 올해 3월부터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함께 경기도 삼괴고등학교에서 첫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청소년의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정규 교과목이 부재했다”며 “이번 교과서 도입으로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기업가정신을 학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새로운 교과서는 ‘기업가정신의 이해’, ‘문제 발견과 정의’, ‘창의적 문제 해결’, ‘기업가정신 디자인’, ‘세상을 향한 도전’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평가는 관찰, 체크리스트, 포트폴리오, 발표 등을 통해 통과/실패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중기부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이 교과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업진흥원과 협력하여 비즈쿨 고등학교를 포함한 360개 학교에 교과서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중기부는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교사들을 전문강사로 활용해 교원 직무연수를 진행하고, 부교재 및 강의용 콘텐츠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롭게 도입된 기업가정신 교육이 체계적이고 실용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이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과 혁신적 사고를 키워, 미래 사회의 혁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더 많은 학교에서 이 교과서를 적극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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