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가 인공지능 기반 근골격계 재활 치료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메디스비’에 시드 투자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디스비는 연세의료원 강남세브란스 정형외과 임상조교수 출신인 임준열 대표가 이끄는 기업으로, 로봇 기술을 활용해 관절 가동술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관절 가동술은 근골격계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현재 방식은 의료인력의 집중적인 시간 투자가 요구되는 노동집약적 과정이다. 기존 수기 도수치료는 치료사 1명이 환자 1명을 치료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되며, 하루 진료 가능 인원이 10~15명에 불과하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주치의가 직접 치료에 참여하는 비율이 3% 미만에 그쳐 환자별 치료 질의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메디스비의 솔루션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의료진이 단 3분 정도 치료 동작을 설정하면, AI와 로봇팔이 이를 학습하여 반복 수행한다. 이 기술을 통해 의료진의 치료 참여 시간이 기존 3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되고, 다수의 로봇을 활용할 경우 의료인 1명이 하루에 치료할 수 있는 환자 수가 90명까지 확대될 수 있다.
메디스비의 기술적 강점은 상하지 모두에 적용 가능하며 다양한 운동 동작과 적용 자세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며, 상태에 따른 단계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AI 기반 완전 자동화 치료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동작을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제공하는 자율형 치료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메디스비는 2022년 ‘연세의료원-두산로보틱스 아이디어 페어’에서 교수진 최우수상을, 2023년에는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 신의료기술 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DHP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딥테크 팁스(TIPS) 추천과 테스트베드 병원 연계 등 메디스비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