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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봄처럼, 도약은 열정처럼”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정식 현장

경기도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 본교에서 9일 열린 ‘2025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정식’은 봄날의 활기만큼이나 청년 창업가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Start up! & Spring up!”이라는 주제로, 5월의 봄과 도약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흔히 줄여서 ‘청창사’라 부르는 이곳은 올해로 설립 15년차를 맞았다. 2011년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안산 연수원에서 최초로 설치된 후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현재는 전국에 1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8,477명의 청년 창업자를 배출했고, 그중에서는 토스와 직방 같은 유니콘 기업 2곳, 오토엔과 오픈놀 등의 코스닥 상장사 5곳이 탄생했다. 청년 창업의 산실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출정식 행사장에 들어서면 500여 명의 청년 창업가들이 눈에 띈다. 그들의 얼굴에서는 설렘과 긴장, 그리고 야망이 뒤섞인 표정이 읽힌다. 이들 모두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첫발을 내딛고 있는 중이다.

청창사는 혁신적인 청년 CEO 양성을 위해 자금 지원은 물론, 청년 창업가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네트워킹 등 창업에 필요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사업화 자금으로는 최대 1억 원을 지원하며, 창업공간 제공, 투자유치 연계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사의 핵심은 전국 청창사를 대표하는 19명의 입교생 대표들이 함께 낭독한 선언문이었다. 창업 성공을 향한 굳은 의지를 담아 새로운 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어서 각 청창사 교장이 입교생들의 ‘페이스메이커’로 지정되어, 함께 뛰며 성공적인 창업 여정을 이끌겠다는 다짐 아래 상호 간 배지를 주고받는 뜻깊은 교류행사도 진행되었다.

올해 청창사에는 총 850명의 청년 창업가가 입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4개 청창사(서울, 경기, 인천)에 340명, 비수도권 14개 청창사에 510명이 분배되었다. 이는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한 배치로 보인다. 특히 경기도에는 190명으로 가장 많은 입교생이 배정되었고, 서울에는 115명이 뒤를 이었다.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우리나라 대표 청년창업 정책으로, 최근 5년간 배출된 졸업기업들은 7조 원에 달하는 매출과 1만 4천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정부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글로벌 진출, 민간투자 유치, 지역주력산업과의 연계 등을 강화함으로써 청년 창업가들이 실질적인 성장기반을 갖추고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여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청년 창업가들에게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창업국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엔진”임을 강조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고 혁신을 이끄는 창업가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청창사의 졸업기업 성과도 눈부시다. 코스닥 상장사로는 버넥트, 오토앤, 그린리소스, 오픈놀, 에스오에스랩 등 5개사가 있으며, 코넥스 상장사로는 노드메이슨, 미쥬, 오션스바이오 등 3개사가 있다. 또한 예비유니콘으로는 힐세리온, 뱅크샐러드, 힐링페이퍼, 티오더 등 4개사, 아기유니콘으로는 버넥트, 넥스트온, 큐에스택 등 19개사가 선정되었다.

본행사가 끝난 뒤에도 현장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한쪽에서는 K-Unicorn 데모데이가 열렸고, 전문 엑셀러레이터 및 글로벌 기업 등과 교류할 수 있는 상담 부스와 입교기업 및 졸업기업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쇼룸이 설치되었다. 또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선배 기업가를 초청하여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한편, 2020년에 설립된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창업 후 7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 준비부터 현지 진출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글로벌 넥스트 유니콘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총 60개사가 선발되었으며, 미국 35개사, 싱가포르·베트남 25개사로 나뉘어 지원을 받게 된다. 이들에게는 진출 국가별 글로벌 보육기관을 활용한 맞춤형 프로그램 및 사업화 자금으로 최대 1.5억 원이 지원된다.

청창사와 글로벌창업사관학교의 이러한 전방위적 지원은 한국 창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 어쩌면 오늘 이 자리에 있던 누군가가 몇 년 후 한국의 새로운 유니콘 기업을 일궈낼지도 모를 일이다. 5월의 봄바람처럼 청년들의 창업 열풍이 한국 경제의 새싹을 틔워내길 기대해본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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