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 헤이스팅스가 앤트로픽 이사회에 합류했다. 5월 28일에 발표된 소식이다. 넷플릭스를 세운 남자가 이제 인공지능 회사의 이사가 되었다.
헤이스팅스는 1997년 넷플릭스를 세웠다. 당시 넷플릭스는 DVD를 우편으로 배송하는 회사였다. 지금 우리가 아는 그 넷플릭스가 맞다. 전 세계 어디서든 버튼 하나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만든 회사. 그는 26년간 이 회사를 이끌었고, 2023년에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금은 의장직에 있다.
앤트로픽은 2021년에 문을 연 회사다. 오픈AI에서 나온 연구자들이 만들었다. 이들은 클로드라는 AI를 개발한다. 클로드라는 이름은 정보이론의 아버지 클로드 섀넌에서 따온 것이다. 이 AI는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글을 쓰고, 코딩을 도와준다.
헤이스팅스는 이렇게 말했다. “AI가 인류에게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낙관한다. 하지만 경제적, 사회적, 안전성 측면의 문제도 인식하고 있다.” 그는 앤트로픽의 AI 개발 방식을 믿는다고 했다. 인류의 발전을 돕기 위해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은 독특한 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장기 이익 신탁’이라는 독립기구가 이사회 구성을 결정한다. 돈에 이해관계가 없는 다섯 명이 인류의 장기적 이익을 고려해서 사람을 뽑는다. 헤이스팅스도 이 신탁에 의해 선임되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6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화로 61조 원이 넘는다. 구글이 30억 달러를 투자했고, 아마존이 80억 달러를 투자했다. 설립 4년 만의 일이다. 이 회사는 이제 오픈AI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AI 업계의 거물이 되었다.
헤이스팅스는 64세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한때 이런 말을 했다. “넷플릭스의 경쟁자는 디즈니가 아니라 수면이다.” 사람들의 시간을 두고 경쟁한다는 뜻이었다. 이제 그는 더 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두고 벌이는 경쟁이다.
우리는 이미 AI와 함께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AI가 날씨를 알려준다. 출근길에는 AI가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저녁에는 AI가 추천한 영화를 본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 변화의 의미를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헤이스팅스는 기술 변화의 속도를 경험했다. 블록버스터는 2010년 파산했다. 넷플릭스는 살아남았다. 그는 변화를 이끌어가는 법도 배웠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전 세계 사람들의 영상 소비 패턴을 바꿨다.
헤이스팅스는 최근 모교인 보든 칼리지에 5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AI가 교육, 노동, 인간관계에 미칠 영향을 연구하라고 했다. 윤리적 프레임워크 개발도 포함되어 있다. 앤트로픽은 이 프로그램이 자신들의 연구 우선순위와 밀접하게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블룸버그 이사회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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