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신입 채용 지원자들의 평균 학점은 3.68점(4.5 만점), 평균 토익 점수는 848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멤버앤컴퍼니가 운영하는 자소설닷컴 플랫폼을 통해 집계한 데이터다.
문과와 이공계 지원자 간 어학 점수 격차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관찰됐다. 문과 지원자의 평균 토익 점수는 862점으로 전년 868점 대비 6점 하락한 반면, 이공계 지원자는 830점으로 전년 821점보다 9점 상승했다. 자소설닷컴은 이공계 분야에서 글로벌 협업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공계 지원자들이 어학 능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자격증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지원자 1명당 평균 2.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인기 자격증 상위 5개는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ADSP(데이터분석 준전문가), SQLD(SQL 개발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데이터 관련 자격증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기존 컴퓨터활용능력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는 가운데, 데이터 분석 역량을 보여주는 ADSP와 SQLD가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자소설닷컴은 스펙 상승의 배경으로 채용 방식의 변화를 제시했다. 기업들이 직무 중심의 수시 채용을 늘리면서 즉시 업무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선별하기 위해 지원자의 역량을 더욱 면밀히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수시 채용에 대비해 취업준비생들이 상시 준비 상태를 유지하려는 심리도 스펙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25년 상반기 구직 활동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자소설닷컴에 따르면 전체 채용공고 조회수는 약 7224만 회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고, 자기소개서 작성 건수는 약 127만 건으로 10.5% 늘었다. 제한된 채용 기회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원자들이 서류 통과율을 높이기 위해 정량적 스펙 향상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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