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9만 건 데이터 분석 결과, 식생활 53.9%·편의점 31.5% 압도적
2025년 상반기 알파세대(2007~2018년생)의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단순한 미래 고객이 아닌 현재 시장을 이끄는 적극적 소비 주체로 나타났다.
키즈 전용 금융 서비스 퍼핀을 운영하는 레몬트리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알파세대 소비 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퍼핀카드 619만 건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알파세대는 독립적인 소비 판단력과 실행력을 갖춘 소비자층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용돈 분석 결과 초등학교 1학년(2018년생)이 월평균 2만5,433원, 고등학교 3학년(2007년생)이 11만9,541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진급 시점에 용돈이 크게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넘어갈 때 26.6%(1만4,575원),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23.5%(1만9,797원) 급증했다.
알파세대는 받은 용돈의 약 87%를 카드 결제로 지출하고, 나머지 10~15%는 저축하거나 다음 달로 이월하는 합리적 소비 습관을 보였다.
카테고리별 소비 패턴에서는 식생활(EAT) 분야가 전체 결제 건수의 53.9%, 결제 금액의 51.2%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쇼핑, 놀이, 공부, 꾸미기 순으로 나타났다.
가맹점별로는 편의점이 결제 건수의 31.5%, 결제 금액의 25.02%를 차지해 알파세대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조사됐다. 일반잡화점과 문방구가 각각 건수 기준 13%, 8.8%를 차지했고, 기타 식품점과 비디오방·게임방이 뒤를 이었다.
주요 브랜드 선호도 분석에서는 저가 커피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빽다방은 상반기 동안 약 70%의 거래 건수 증가를 기록했고, 컴포즈커피도 45% 성장하며 알파세대가 선호하는 주요 카페로 부상했다.
문구류에서는 다이소가 6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고, 빵꾸똥꾸가 20%로 뒤를 이었다. 아트박스와 모닝글로리는 각각 5~7%의 안정적 소비를 유지했다.
시즌별 분석 결과 1~2월이 상반기 중 소비 최저치를 보인 반면, 5~6월에 가장 활발한 소비가 이뤄졌다. 특히 5월에는 어린이날과 소풍 시즌 효과로 이벤트성 소비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6월에는 이벤트 종료 후 반작용으로 소비가 위축됐다.
알파세대의 유행 반응 속도를 분석한 결과, 2023년 디저트 ‘탕후루’ 유행 사례에서 구글 검색량과 실제 결제량의 정점 시기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파세대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유행을 빠르게 인지하고 즉시 소비로 연결하는 세대임을 보여준다.
온라인 결제 분석에서는 에이블리(43.4%)와 네이버페이(43.1%)가 전체의 86.5%를 차지했다. 만 14세 미만의 온라인 결제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기표현을 위한 소비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퍼핀 관계자는 “알파세대는 용돈카드와 온라인 결제를 통해 직접적인 소비 결정을 내리는 주체로 자리잡았다”며 “브랜드들은 이들을 미래가 아닌 현재의 주요 타겟으로 인식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은 알파세대가 단순한 소비층이 아닌 미래 시장 질서를 창조하는 세대로, 이들의 소비 이해가 브랜드와 금융교육 기관 모두에게 필수 과제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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