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이 1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특별자치도를 방문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공인, 외국인 창업기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중소기업 분야별 정책 현장투어의 일환으로, 전북지역 중소기업과 유관기관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 장관은 첫 일정으로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연구인력 매칭데이’ 현장을 찾았다. 이 행사는 중기부와 노동부, 전북도가 공동 개최한 것으로, 중소기업의 연구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과 예비연구인력 간 만남의 장을 제공했다.
한 장관은 “매칭데이를 통해 전북지역 청년연구자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찾고, 중소기업은 미래 성장을 이끌 동반자를 만나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중소기업 AI 및 R&D 인력 양성 간담회’에서는 전문가와 중소기업 대표, 재직 연구원들이 참석해 지방중소기업의 우수인재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한 장관은 지방중소기업이 ‘지방’과 ‘중소기업’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AI 및 R&D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연구인력 신규 채용 지원사업에 AI 인재 채용 별도 트랙 신설, 기업 현장 OJT 기반 제조AI 인력 양성 프로그램 도입, 지방중소기업 연구인력 지원 물량 확대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오후에는 전주시 소재 지역 소공인 대표 5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전주 팔복동 소공인 집적지구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전주 덕진구의 백년가게 ‘늘채움’에서 열린 오찬에는 신흥종합주방설비, 대신기계, 마마떼, 성원피씨엠, 현종금속 등 5개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소공인들은 금융지원, 디지털 역량교육, 스마트 장비 보급 등과 관련한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한 장관은 “56만 소공인은 우리 제조업의 90%를 차지하고, 128만 명이 종사하는 제조업·지역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소공인 현장에 맞춘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팔복동 소공인 집적지구에서는 공동기반시설인 전주대장간과 소공인업체 나눔정밀을 방문했다. 레이저절단기, 3차원측정기 등 공동활용장비와 특화지원센터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수소산업 분야에 진출한 나눔정밀 사례를 살펴봤다.
전북창조경제센터 방문에서는 센터가 육성하고 있는 외국인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외국인 대표들은 언어 소통의 어려움, 외국인 스타트업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필요성, 국내 사업 기반 해외 역진출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 장관은 “지역에서도 스타트업이 수도권과 동일한 자금과 인프라, 네트워킹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으며, 특히 외국인 스타트업이 지역에 빠르게 안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일정으로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방문해 지역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중소벤처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의 전북본부,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테크노파크, 전북기계공고 등이 참여했다.
한 장관은 “새정부 국가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 중 3특의 한 축인 전북이 지방중소기업 성장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지원기관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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