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젠엑시스가 전통누룩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한 농업회사법인 영원에 시드 투자했다.
영원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의 전통주 사업에서 기능성 사료첨가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설립된 영원은 전통누룩에서 추출한 고유 효모와 효소 기술을 활용해 기능성 막걸리와 프리미엄 증류주를 개발해왔다.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활용하는 농식품 융복합 모델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누룩 복합효소와 내열성 자일라네이즈를 융합해 저분자 자일로올리고당(XOS) 기반의 기능성 사료첨가제를 개발했다. XOS는 장내 유익균 증식을 촉진하고 가축의 소화 효율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새 제품은 가축의 장 건강 개선, 사료 효율 향상, 가축 배설물 악취 저감 등 다중 효과를 제공한다. 이는 최근 항생제 사용 제한 정책으로 대체 솔루션을 찾는 축산 현장의 수요와 부합한다.
국내 사료첨가제 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항생제 대체 수요와 친환경 축산 전환에 힘입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원은 이미 20억원 규모의 초기 시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역 축협·농협과의 협력, 정부 지원 사업 연계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연 매출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축산업이 발달한 동남아시아·중남미 국가를 우선 타깃으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중소벤처기업부 TIPS 운영사인 젠엑시스는 바이오·헬스케어·AI·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기 기업을 발굴해온 액셀러레이터다.
젠엑시스 관계자는 “영원은 전통과 과학,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드문 스타트업”이라며 “전통주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경험을 바탕으로 축산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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