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12번째 데모데이 ‘아발란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과 달리 투자사 300곳만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IR 중심 행사로 진행됐다. 기존 블루포인트 데모데이는 투자 생태계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1000여명이 참여하는 업계 최대 규모 행사였으나, 올해는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후속 투자 유치에 중점을 뒀다.
AI 변화의 파급력, ‘아발란체’ 현상 주목
‘아발란체’라는 주제는 AI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눈사태처럼 확산되어 에너지, 의료, 기초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통제할 수 없는 속도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AI, 변화의 경계마저 지우다’라는 주제의 키노트에서 “AI는 다른 사업과 기술에 영향을 주고, 그 기술은 다시 AI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런 상호작용이 반복되며 산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낼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테크부터 AI 플랫폼까지, 12개 혁신 기업 발표
데모데이에는 블루포인트가 3년 이내 투자한 12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AI를 통한 산업 혁신과 파급력을 선보였다.
환경 분야에서는 특수 촉매 기반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플라시클, 전기화학 기반 차세대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을 구축하는 비욘드캡처,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신소재 및 바이오 에너지를 생산하는 그리네플이 발표했다. 산업 기술 분야에서는 초음파 기술을 이용한 분산·유화 및 수처리 솔루션 퍼스트랩이 참여했다.
AI 플랫폼 영역에서는 외식업 시장을 위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르몽, AI 기반 초개인화 식품 제조 솔루션 풀릭스, 라스트마일 도로 최적화 교통 솔루션 알트에이, 기업용 AI 수요예측 서비스 임팩티브AI가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물류와 헬스케어, 특수 분야에서는 정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콜드체인 물류 서비스 신선고, 의료패션 버티컬에 특화된 체형 맞춤 솔루션 안티그래비티, 로봇 기반 스마트 골프장 코스관리 솔루션 엑스업, 차세대 원전 엔지니어링 전문 엠에스아이랩스가 참여했다.

검증된 투자 전문성, 후속 투자 성과 입증
블루포인트 데모데이에서 소개된 스타트업들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아왔다. 이는 블루포인트가 보유한 딥테크 투자 전문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데모데이에 참여한 AI 라이다 모션 캡처 기업 무빈은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40억원의 프리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블루포인트 포트폴리오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생태계 발전 위한 새로운 접근법 모색
블루포인트 관계자는 “대중을 상대로 스타트업의 강력한 전문성을 전달하던 기존 데모데이와 달리 올해는 실제 스타트업의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IR과 투자사 네트워킹에 중점을 두고 비공개로 진행했다”며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방법론을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는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의 혁신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 역할을 목표로 시드부터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이달 기준 누적 투자 기업은 390개를 넘어서며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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