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디벤처스가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스튜디오 다시물결에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튜디오 다시물결은 미세플라스틱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산업용 제품 수준의 강도와 내구성을 구현한 바이오플라스틱 신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친환경 플라스틱은 쉽게 부러지거나 변형되는 단점이 있었는데, 식물에서 추출한 나노섬유를 활용한 독자 기술로 이를 해결했다. 스튜디오 다시물결은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 기반 고성능 바이오플라스틱 그레이드 ‘REO(레오)’를 개발·상용화하고 있다.
지디벤처스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친환경 플라스틱의 내구성 문제를 해결한 기술력을 평가했다. 특히 새로운 설비 투자 없이 기존 생산라인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창업 2년여 만에 각종 정부 과제 선정과 수상 경력을 통해 검증받은 기술력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스튜디오 다시물결은 2023년 4월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이후 성장했다. 설립 1년 만에 자체 생산 공장과 대기업 협력사를 확보했고, 2023년과 2024년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기술연구소 등 주요 기관들과 연구협력하고 있으며, 이달 환경부 환경창업대전에서 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받았다. ‘도전 K 스타트업’ 통합본선에도 진출했다.
스튜디오 다시물결은 이번 투자로 연구개발과 운영, 영업 등 주요 분야의 핵심 인재를 채용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승근 스튜디오 다시물결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로 REO의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2026년까지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디벤처스는 초기 혁신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AI 콘텐츠 스타트업 어보브테크, 글로벌 B2B 송금 인프라 플랫폼 쉴드 시큐리티, 명품 한국 주류 브랜드 마타리 등에 투자했다.
김하경 지디벤처스 대표는 “스튜디오 다시물결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신소재 생태계 전반에 혁신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탁월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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