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18일 서울에서 ‘스타트업 캐탈리스트 어워드(Startup Catalyst Awards) 2025’를 개최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어온 숨은 조력자들을 조명하기 위해 신설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고영하 회장, 네이버 D2SF, UKF(United Korean Founders)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빌더(Builder), 이그나이터(Igniter), 인테그레이터(Integrator)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후보 추천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회원사와 자문위원단이 참여했으며, 최종 수상자는 17명의 스타트업·IT·산업 전문기자 투표로 결정됐다.
‘변화를 위한 기반을 설계하고 판을 깔아준 촉매자’에게 주어지는 빌더 부문에서는 고영하 회장이 선정됐다. 고 회장은 2007년 고벤처포럼을 출범해 초기 창업자들을 연결했으며, 엔젤투자협회 초대회장으로 팁스(TIPS) 프로그램 설계와 정착을 주도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제도적 인프라를 마련했다. 기자단은 “생태계가 거의 존재하지 않던 시기부터 제도적 기반을 설계했고, 개별 기관의 성과를 넘어 생태계 전체의 룰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가능성을 먼저 포착하고 과감한 실행으로 변화에 불을 붙인 혁신 추진자’를 대상으로 한 이그나이터 부문에서는 네이버 D2SF가 수상했다. 네이버 D2SF는 기술 스타트업이 저평가되던 시기부터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으며, 퓨리오사AI 등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초기 투자와 올해 설립한 D2SF US를 통한 글로벌 진출 경로 개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자단은 “전략적 투자와 사업 연계를 병행하며 기술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일찍 포착하고 과감하게 실행했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요소를 결합해 변화를 확장시킨 융합 촉매자’에게 주어지는 인테그레이터 부문에서는 UKF가 선정됐다. UKF는 2018년 실리콘밸리 한국계 창업자들의 소모임으로 시작해 올해 뉴욕에서 ‘KOOM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기하·정세주 공동대표가 이끄는 UKF는 글로벌 진출 선배들의 든든한 후원이자 K-스타트업의 글로벌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기대 센터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지난 15년간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뤄냈다”며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반을 설계하고 연결하며 누군가의 첫 시도를 응원해 온 조력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의미 있는 실천과 기여가 더욱 인정받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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