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뉴스 플랫폼 ‘카카오토픽(KAKAO TOPIC)’ 오픈
카카오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 카카오토픽(KAKAO TOPIC)이 24일(수) 새벽에 오픈베타 형태로 론칭되었다.
정확히 말해 뉴스 서비스라기 보다는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토픽은 출시전 예견되었던대로 기존 언론사 뉴스는 물론이고 대안 언론사 및 유명 블로거, 전문 매거진 등 총 110여곳의 언론사, 잡지사, 커뮤니티들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
카카오토픽은 카카오 여느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계정이 있으면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곧장 이용할 수 있다. 여타 뉴스, 콘텐츠 앱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이용전 사용자의 취향(관심 카테고리)를 체크하면 그 분야와 연관된 기사와 콘텐츠 위주로 보여주고 연결한다. 콘텐츠는 투데이, 소셜, 인디칼럼, 연예, 스포츠, 시사, 꿀잼, 여행맛집, 패션/뷰티, 컬쳐, 인테리어/디자인, 건강/다이어트, 자동차, IT/모바일 순 카테고리로 제공된다. 카테고리 순서에서 카카오토픽에서 생각하는 콘텐츠 가중치, 즉 재미와 생활쪽에 무게가 실려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화면 상단에 노출되는 카테고리 메뉴를 사용자 임의로 순서 변경은 가능하다.
카카오토픽의 가장 큰 특징은 매거진, 웹진, 뉴스, 커뮤니티, SNS 등 다양한 출처와 주제의 콘텐츠들을 사용자 개인 관심사에 따라 추전해 한 곳에서 간편하게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개인화 및 소셜필터링이 반영된 자동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현재 화제가 되는 이슈들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예를 들어어떤사용자가프로야구에특별한관심이있다면다른 콘텐츠 보다프로야구 관련 콘텐츠를우선 추천하고, 주위친구들이오늘출시한자동차정보를즐겨봤다면 해당 콘텐츠 또한보다주목도있게노출하는 방식이다.
한편 카카오토픽은 메인 페이지인 ‘투데이’를 통해 현재 주요 이슈들을 분석해 새로 뜨는 키워드, 시간별 이슈 키워드, 랭킹카드, 개인별 추천 토픽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투데이 페이지 상단에 배치된 ‘새로 뜨는 키워드’에서 다음의 실시간 뉴스 검색어를 1위부터 10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시간별 이슈 키워드를 보여주는 ‘지금’에서는 현재는 물론 과거에 사용자들이 많이 본 토픽 키워드들을 자동 분류해 타일 형식으로 제공한다. 해당 키워드는 콘텐츠 제휴사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들과 그 중 어떤 콘텐츠에 사용자 반응이 많은지를 종합적으로 자동 분석해 노출된다.
사용자는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공유한 콘텐츠는 따로 모아서 볼 수 있으며 내부 콘텐츠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여타 앱서비스들이 웹에서 보여지지 않는 것에 비해 카카오토픽은 웹에서도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및 콘텐츠 제공자들의 뉴스 제공 방식 등은 인링크와 아웃링크 방식으로 나뉜다. 인링크의 경우 네이버, 다음 뉴스 등에서 익히 봐왔던 대로 카카오 내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형태이며, 아웃링크의 경우 카카오토픽에서 기사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콘텐츠 제공자의 웹, 앱 서비스로 넘어가는 형태다. 카카오토픽에서는 주로 소셜 카테고리에 보여지는 콘텐츠들이 아웃링크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카카오토픽의 오픈베타에서 크게 인상적인 부분을 찾을 수는 없지만 카카오에게는 12척의 함선에 비할바 아닌 3,500만 가입자가 있기에 서비스의 완성도로 성공 가능성을 따지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또한 베타오픈기간의 운영과 사용자 피드백이 쌓이면 카카오의 역량상 기능부분은 따라가게 되어있다.
최근 카카오는 연이어 서비스를 내놓는 중이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공식 출범이 코앞에 다가와 있기 때문이다. 공식 출범식에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 이름으로 내놓을 수 있는 몇 가지 카드를 발빠르게 내놓고 있다. 모바일 쇼핑 서비스 ‘카카오픽‘과 전자지갑 서비스 ‘카카오페이’, ‘옐로아이디’, 가 그것이고, 오늘 선보인 카카오토픽도 그 일환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두 서비스 다 성공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카카오픽은 출시하자마자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커머스 업계에 핫이슈가 되었고, 카카오페이는 이달 5일 서비스를 출시해 23일 가입자수가 50만 명이 넘었다.
카카오토픽은 다음카카오 합병법인 이전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서비스가 될 확률이 높다. 그만큼 공을 들였고 합병법인의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쨓거나 카카오고 다음과의 시너지 역시 무시못한다. 다음이 강세를 띄고 있는 토론과 소통 부분이 카카오토픽에 접목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카카오토픽은 이미 시장체계가 잡혀있다시피한 모바일 뉴스 판도에서 새로운 전례를 만드는 흐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류 언론사들은 과거 네이버에게 웹에서의 유통 주도권을 넘긴 전례가 있기에 뉴스서비스인 카카오토픽의 성공을 바라면서도 경계심을 갖고있다. 이 부분만 잘 조율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게 볼 수 있겠다.
참고로 플래텀은 인디칼럼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얼리아답터, PPSS, 슬로우뉴스 등 5개 대안언론사과 함께 카카오토픽에 자체 콘텐츠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