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협력해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양산 적용을 위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이 제어기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기술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딥엑스의 AI 반도체 DX-M1은 지난 2023년부터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로봇용 제어 플랫폼에 단계적으로 적용되어 왔다. 해당 반도체는 5W 이하의 전력 소모로 구동되며, 로봇 제어기에 필요한 전력 효율과 추론 성능, 지연 시간 요건을 충족해 실내외 서비스 로봇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올해 양사는 DX-M1 기반 제어기에 광각·협각 듀얼 ISP 카메라와 로보틱스랩의 비전 AI 기술을 통합한 차세대 제어기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지하 주차장이나 물류센터 등 통신 연결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DX-M1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안면 인식 시스템인 페이시(Facey)와 연동됐다. 이를 배송 로봇인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에 적용해 수령인 안면 인증 및 사용자 식별 기능을 실증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오는 3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생산, 물류,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로봇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