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상 서비싱(On-Orbit Servicing) 및 우주 생산·제조·조립(ISAM) 전문 기업 워커린스페이스가 90억 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미래에셋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가 참여했다. 이로써 워커린스페이스는 지난 2년간 시드 투자 20억 원을 포함해 누적 투자금 11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워커린스페이스는 2024년 설립된 이후 지난 1월 세종시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우주 재급유, 위성 수리 등 궤도상 서비싱을 위한 로봇위성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차원 미세중력 모사장치를 구현해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투자 유치와 더불어 정부 지원 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와 우주항공청의 스페이스 챌린지 프로젝트 등에 선정되면서 올해 약 88억 원 규모의 정부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김해동 워커린스페이스 대표는 “당초 목표액인 70억 원을 초과한 90억 원으로 이번 라운드를 마감했다”며 “로봇위성 기술력과 궤도상 서비싱 시장의 진출 가능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인공위성을 접목해 우주 공간에서 위성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유지·보수하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KT SAT과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글로벌 위성 사업자인 SES와 협력을 논의하는 등 국내외 고객사 발굴을 추진 중이다.

한편 워커린스페이스는 IBK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 대전 8기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