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NEXT K 2026’ 행사를 열고 2026년 콘텐츠산업 전망과 지원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내년도 콘진원 예산은 7,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이번 예산 증액은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정부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분야별로는 연구개발(R&D) 예산이 454억 원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게임 분야 101억 원, 해외 진출 지원 83억 원도 각각 추가 편성됐다.

콘진원은 2026년 중점 추진 방향으로 R&D, 방송영상, 게임 및 신기술, 지식재산(IP), 콘텐츠 기반 조성, 콘텐츠 수출 등 6개 분야를 제시했다.

R&D 분야에서는 문화체육관광 분야 핵심 전략 기술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 방송영상 분야는 기획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 지원을 통해 우수 콘텐츠 발굴을 확대할 계획이다.

게임 및 신기술 분야는 게임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 체계 개편과 함께 제작 현장의 AI 도입 확산에 초점을 맞춘다. IP 분야는 슈퍼 IP 발굴과 장르별 글로벌 유통망 확장에 집중한다.

콘텐츠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정책금융 지원 확대와 AI 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해외 진출은 전 세계 30개 거점을 중심으로 전략적 진출 체계를 구축해 ‘K-콘텐츠 주도 문화 수출 50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번 ‘NEXT K 2026’은 기존에 별도로 진행되던 ‘지원사업 설명회’와 ‘콘텐츠산업 결산·전망 세미나’를 처음 통합한 행사다.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가 정책 정보와 산업 전망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콘진원은 2026년 콘텐츠산업 전망 키워드로 ‘Golden T.I.M.E.’, ‘AI 리셋’, ‘콘텐츠 IP 리그’, ‘애착자본’, ‘HIP 2.0’, ‘경계감수성’ 등 6개를 제시했다. 기술 환경과 시장 질서가 재편되는 시점에서 정책적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콘텐츠산업은 기술 환경과 글로벌 시장 질서가 빠르게 재편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K-콘텐츠가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중장기 관점의 정책 지원과 산업 기반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