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역 주민이라면 지난 겨울에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 기억할 것이다. 특히 강릉 지역에는 9일 연속 눈이 끊이지 않고 내렸으며, 이것은 191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장기 적설 기록으로 남았다. 실제로 당시 110cm 이상의 눈이 쌓였고, 경제적으로 환산한 피해액수만 해도 무려 50억원에 육박했다고 한다. 강릉 유산동 등 일부 지역은 폭설로 인해 인력 및 장비 자체의 투입이 불가능하기도 했다.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올 겨울 강릉 산간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릉 유산동에 거주하는 주민 이동준씨는 “폭설 때문에 발이 꽁꽁 묶인 것도 문제였지만, 난방시설 여건이 좋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몰랐다”며, “:쌓아둔 땔감과 연탄 역시 눈으로 인해서 무용지물이 된 경우가 발생해, 올해는 어떻게 폭설에 대비해야할지 막막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도심과 다소 떨어진 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경우, 폭설 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홀로 생활하는 독거노인의 경우에는 더욱더 절실하다.
한편, 겨울철 에너지 빈곤의 문제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난방텐트를 제조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주)바이맘(대표 김민욱)이 강릉 지역 폭설 피해 주민들을 위해 색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설 당시 현장을 찾았던 바이맘 김민욱 대표는 “난방이 끊긴채로 보름 이상 고립된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갔지만, 찾아뵙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올 겨울이 오기전에 강릉 YWCA를 통해 바이맘의 난방텐트를 미리 전달해 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바이맘은 지금까지 서울, 부산, 남양주, 대전, 충북 지역뿐 아니라, 몽골의 에너지소외계층에도 난방텐트를 전달해왔다.
‘2013년 소셜벤처 경연대회’와 현대차그룹이 주관하는 ‘H-온드림 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이맘은 정주영 창업대회에서도 4위에 입상하는 등 기술적, 디자인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바이맘 난방텐트는 난방공간을 최소화하여 단열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원리로, 겨울철 난방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이맘은 현재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꿈꿉니다’라는 제목으로 강릉 지역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착한 구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맘의 제품을 구매하면, 그 수익금으로 강릉 폭설 피해 주민들에게 난방텐트를 전달하겠다는 취지이다. 또한 11월 29일부터는 와디즈에서 바이맘의 새로운 제품이 런칭될 예정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