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익의 How To Startup 6] 워커홀릭(Workaholic)
1. 빡세게 일하라
없는 것 없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도 수 없이 많은 헛발질과 실수를 범한다. 그것도 한번이 아닌 반복적으로.
최고의 경영진/특특A급 Developer/직원의 수준/돈/시장/Brand/인지도/일하는 system/ 조직구조/업무 환경/직원의 후생 복리/등등 헤아릴 수도 없이 좋은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자기들의 일하는 방법이 남들과 달라서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 Microsoft Way/Google이 일하는 법과 같은 무슨 무슨 Way하면서 책을 쓰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그러면 그렇게 잘하는 회사가 왜 자꾸 헛발질을 하는 것일까?
잠시 퀴즈를 하나 해보자. 직원들이 열심히 일을 하지 않으면 회사는 망한다.
- 망한다. 2. 망하지 않는다. 답은 당연히 1번이다.
그러면 직원들이 빡세게(열심히) 일하면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
- 망한다. 2. 망하지 않는다. 답은 망한다 이다.
열심히 일해도 망하고 열심히 일안하면 당연히 망한다니 그럼 일하지 말라는 뜻인가? 빡세게 일하면 당연히 성공 해야 한다 그런데 만일 한쪽은 오른쪽으로 한쪽은 왼쪽으로 가려고 열심히 일하면 그 회사는 망한다.
당연히 Startup은 빡세게 일해야 한다. 24시간중에 18시간 이상은 일을 해야 되고 7 days a week이며 불금이니 주말이니 하는 사치스러운 단어는 잊어 버려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빡세게 일하는 것이 좋을까?
2. Decision Making
문제는 의사결정의 방법과 과정에 그 답이 있다.
인간은 하루에도 큰 것 작은 것 할 것 없이 수 천 건의 의사 결정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의사결정의 기본 원칙은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를 확대 응용하여 말한다면 각자 개인개인은 자기가 살기 위한 방향으로 유전자가 행동하도록 결정을 하게 되어있다.
쇼펜하우어 식으로 말하면 맹목적인 삶에 대한 의지를 따라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무조건 내가 살고 잘 되어야 한다. 정신이고 몸뚱어리고 모두가 자기가 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를 욕할 수가 없다.
자기는 죽고 남을 살리는 쪽으로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은 웬만한 내공과 인격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은 불가능 하다. 아예 기대를 안 하는 것이 낫다.
그러면 수많은 사람이 모여서 일을 해야 하는 회사는 어떻게 하여야 되는가?
모든 팀원이 각자각자 자기가 사는 쪽으로 모두 결정을 내린다면 회사가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극단적인 상대주의는 초 개인주의를 의미 한다. 개인주의에 빠진 회사는 너는 너 나는 나가 회사의 문화이다. 상대주의의 극단은 우리가 윤리시간에 배운 Men is the measure of all things(인간은 만물의 척도)란 말이다. 사람마다 재는 자가(측정도구) 다르니 수치가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래서 Founder즉 CEO가 조직을 이끌어가는 Leadership과 Team원의 사기를 돋구어주는 Motivation을 불어넣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때 비로서 빡세게 일하는 조직이 성공을 하게 된다. CEO의 첫 번째 임무가 공감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즉 측정 자를(Measure) 모두 똑 같은 것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공감을 얻으려면 Team원 모두가 한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어야 한다 (Focused Team).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초점을 맞추는 일이 힘들어 진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잘된 조직도 어느 시점이 되면 공룡이 죽듯이 회사가 망하는 것이 생태계의 원리이다. 똑똑하고 아쉬울 것이 없어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유전자가 시키는 대로)하려는 본부장이나 임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부서간의 협조는 안되고 CEO의 말을 듣지 않게 된다. 이 사람들은 더 이상 이기적인 유전자가 시키는 욕망을 뿌리치고 순응 할 만큼 이제는 Hungry 하지 않다.
Microsoft나 Google이나 Apple이나 삼성전자 LG 전자 등이 헛발질을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Team이 공감을 만들어 내고 그 공감을 바탕으로 자율적인 충분한 토의를 통해 올바른 의사 결정을 만들어 내는 일 이것이 Founder(CEO)가 할 일이다.
3. BBBK
BBK 경영이라는 것이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가 불같이 일어나던 시절 이병철 정주영 박태준 같은 뛰어난 경영자들이 의사 결정 방법 중에 하나다.
버티기/배째라/감/을 경영의 근간으로 삼았다는 말이다.
어찌 보면 정말로 막무가내 식 전 근대적 의사결정 방법이고 경영 원칙이다.
그러나 이 덕분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위력을 발휘 했다.
뛰어난 감(경영감각)을 가지고 있는 리더가 뚝심과 물고 놓지 않는 악착 같은 Grit정신으로 배째라 식으로 도전하는 자신감 있는 경영은 어느 정도는 오늘 날의 Founder들도 사안에 따라서는 배워 봄직한 일들이다.
Startup은 되는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배째라 라는 정신으로 버티는 것도 필요하다. 어려울 때마다 포기 한다면 애당초부터 성공은 물 건너간 것이다
그러나 이 전략에서 하나가 빠진 것이 있다 또 하나의”B”즉 버리기 이다.
산을 올라가는 사람에게는 BBK가 정말로 유효할 수가 있다. 그러나 산의 정상에 올라서도 이 방법을 계속하면 망하게 된다. 노키아, 코닥, 등등 수많은 대기업의 몰락은 이미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버리기 아까워 유지 하려다 시기를 놓쳐서 망한 것이다. 정상에 선 사람은 또 하나의 “B” 버리기를 BBK에 우선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 오직 내려가는 선택 밖에 없다. 내려가지 않고 정상에 있고 싶으면 올라올 때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
Microsoft/Google/Facebook/삼성/LG/네이버/카카오….등등이 그렇다.
불교 금강경 에 나오는 사벌등안(舍筏登岸: 강을 건너면 배를 버려라) 이나 장자가 말하는 득어망전(得魚忘筌: 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버려라)등을 잘 새기면 좋겠다.
버리기를 잘해서 살아 남은 회사의 대표가 IBM이다.
버리기는 초심(初心)에서 나온다. 처음에 무일 푼으로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야 과감하게 버릴 수가 있다
4. Motivation & Leadership
개인 과 집단을 을 변화 시켜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은 서로 다르다.
개인을 변화시켜 몸뚱어리를 움직이게 하는 방법은 Motivation이고 집단을 변호시켜 조직이 움직이게 하는 방법은 Leadership이다.
Startup은 초기에는 몇 명의 도원결의를 통해 시작하게 된다. 당연히 초기에는 Motivation(동기부여)을 통해 Team 원들의 공감과 효율성을 만들어 내야 한다. 어느 정도 조직이 커지면 본격적인 CEO의 Leadership역량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Motivation이나 Leadership모두가 공감을 만들어 내서 일체감을 형성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하나 그 만들어 내는 “How To”가 다르다.
Leadership은 Motivation보다 원칙과 법규와 규정과 같은 것들이 강하게 작용한다. 물론 Motivation 이나 Leadership모두 내적 자극을 통한 행동과 사고의 변화를 유도 해야 한다. 물리적 힘을 가한 외적 자극을 통한 강압적인 외적 자극은 내적 공감을 일으키지 못하고 오히려 반감을 축적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동과 사고의 변화는 내적 자극(internal stimulus)에 의하여 일어 난다.
인간은 자극을 받으면 반응을 하게 되어있다. 초등학교 시절 숙제를 안 하면 엄마에게 회초리를 맞는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숙제 소리만 해도 회초리를 맞을 까 두려워 얼른 숙제를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외적 자극에 의한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 자극은 그 효력이 오래 가질 안는다. 고등학생에게 숙제 안 했다고 회초리를 드는 순간 아들은 반항을 하면서 엄마의 팔을 힘센 고등 학생의 완력으로 저지하게 된다.
Startup의 Team원들에게는 정말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일체감과 하나임을 인식 시켜줄 때 존경심이 생기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5. Balancing
사람들은 경험이나 책을 통해 얻은 지식들 중에 삶에 도움이 되겠다는 교훈들을 때로는 삶의 원칙으로 삼아 그것대로 살아 가려고 한다. 좌우명이니 삶의 원칙이니 인생관이니 세계관 mission 경영철학 이런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이세상은 한두 개의 원칙으로 살아갈 수 있을 만큼 단순한 사회가 아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러한 원칙들 간의 충돌로 인해 원칙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이번은 예외로 행동할 것인가로 고민하게 된다.
인생은 한두 가지의 원칙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수천 가지 아니 무한대의 두 개의 대립되는 단어들의 균형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의 대립되는 단어는 미움이다. 어떤 경우 어떤 사람이던 100% 사랑 0%의 미움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없다 때로는 사랑 70/미움 30일수도 있고 어느 경우는 사랑 40 미움 60인 경우도 있다.
이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능력 있고 노련한 사람일수록 이들을 잘 조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balancing 감각이라 한다.
살인은 나쁜 것이라는 정언명령(칸트)이 있지만 나의 생명이 위험할 때는 정당방위라는 것도 용인된다.
Founder나 CEO는 탁월한 균형 감각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그래야만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좋은 해결 책으로 그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 균형감각이 뛰어나다.
한가지 꼭 기억할 것은 어떤 사람의 성공한 선택은 그 때 그러한 분위기에 그 문제에 처한 상황에서만 유효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참고는 하되 지금 나의 상황과의 비유를 통해 나의 산택을 하여야 한다.
6. VC Follows FD
Startup에게 돈은 우리 몸의 피와 같은 것이다. 피가 돌지 않으면 죽는다. 마찬가지로 돈이 돌지 않으면 Startup은 죽는다. 이 피를 공급 해주는 사람 들이 투자자이다. 초기의 투자자는 말할 것도 없이 3F밖에 없다. 가족이나 친구나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누가 아무것도 없는 Startup에 가능성만가지고 투자하겠는가.
이러한 어려움을 도와준다고 해도 좋고 이용한다고 해도 좋을 사람들이 초기에는 엔젤이고 시간이 좀 지난 뒤에는 VC들이다보니 Founder들은 엔젤이나 VC를 하늘처럼 여기지 않을 수가 없다.
VC한번 만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VC를 만난다 해도 투자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그것도 그럴 것이 VC도 자선 사업이 아닌 다음에야 투자를 해서 손해를 볼 수는 없는 일이니 신중하게 검토하고 검토하는 수 밖에 없다.
VC는 확실한 “갑”이고 Founder는 “을” 이다.
이제는 상황이 변하고 있음을 느끼자. 좋은 제품 뛰어난 경영능력을 가지고 있는 Founder가 “갑”이 되었고 VC는 “을”이 되는 사례가 많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Google이다. 엔젤과 VC가 예비 Founder인 “래리”를 만나기 위해 1년을 공을 들여 사정 하다시피 해서 투자를 했다.
Founder들은 용기를 가지고 좋은 제품 좋은 서비스 좋은 Platform을 구축해서 “갑” 같은 “을” 아니면 진짜로 “갑”이 되겠다는 자부심으로 노력 한다면 언젠가는 젊고 능력 있는 후배 Founder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 줄 것이다.
머지 않아 VC Follows Founder의 시대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