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내 손을 잡아봐 #3]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자’ 국내 대표 민간창업지원센터 실무진이 말하다
최근 몇 년 간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국내에도 수없이 많은 창업지원센터가 탄생했습니다. 그중에 대다수는 국가지원 센터들이고, 검증과정을 거쳐 지원하는 곳이지만, 사업 아이디어와 팀빌딩 부분에서 다소 미진한 초기 창업자들을 돕는 민-관 협력, 민간 인큐베이팅 센터들도 존재합니다. 이들 창업 센터들은 인큐베이팅과 엑셀러레이션도 진행하지만, 창업자들의 정보공유 및 네트워킹 공간으로도 용이하기에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아무 조건없이 각종 창업 교육 및 컨설팅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강남 테헤란로 부근에는 다수의 창업지원센터와 코워킹스페이스가 밀집해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산나눔재단의 마루180,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캠프, 네이버를 비롯한 인터넷 기업들이 연합해 개소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이들보다 얼리스테이지 창업자들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하이브아레나도 빼놓을 수 없지요. 각설하고.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김재호 매니저, 하이브 아레나 황혜경 대표, 마루180 이희윤 매니저, 디캠프 김윤진 매니저를 한 자리에서 만나봤습니다.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하는 관계’라는 걸 강조하는 이들 기관 실무진의 입을 통해 올해 각 센터와 공간의 비전을 들어보시죠. (편집자 주)
(왼쪽부터)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김재호 매니저, 마루180 이희윤 매니저, 하이브 아레나 황혜경 대표, 디캠프 김윤진 매니저
각 센터의 소개 및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김재호 매니저(이하 ‘스’) : 저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국외로 진출하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생태계 자체를 활성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펀딩을 해서 운영하지만 저희만의 고유 색깔이 있어요. 그래서 중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저희는 각 스타트업의 개별적인 지원보다는 생태계 전반적인 지원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저는 작년 10월에 입사했고요, 조선일보에 1년 반 정도 있다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언론응대와 소셜미디어 운영, 홈페이지 운영을 담당하고있고, 이보경 매니저와 이준혁 매니저와 같이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역동적인 일이 하고 싶어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고, 스스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마루180 이희윤 매니저(이하 ‘마’): 마루180은 지난 해 4월 아산나눔재단이 설립한 창업지원센터입니다. 아산나눔재단에서 아산 정주영 서거 10주기를 맞이해서 설립한 재단으로 초기 출원금 5,000억과 엔젤 투자기금 1,000억원을 들여 6,000억원 규모로 설립했어요. 저희는 ‘아산기업가 정신 리뷰’나 ‘도전! 미래기업가’등의 교육프로그램과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펠로우십’, ‘아산서원’등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넥스트 정주영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타트업들과 파트너사들이 함께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2개의 VC, 2개의 엑셀러레이터, 1개의 코워킹업체(1층 카페)가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입주하는 동안 ‘서로가 서로의 이웃이 되자’ 라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어 협업 면에서 원활한 관계이며, 서로 친해져 사적인 얘기를 나누다가 비즈니스로 발전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저희 건물은 6개월단위로 연장할 수 있는 장기입주 공간 13개, 스파크랩 공간에 8개, 퓨쳐플레이가 인큐베이팅하는 공간에 4-5개, 마이크 임팩트에서 사업가로 전환시키는 팀들까지 합쳐 20-25개 내외의 있습니다.
저는 그 안에서 살림을 담당하고 있어요. 직원들은 저를 ‘엄마’라고 불러요(웃음). 건의사항들을 모으고, 분리수거, 커피 관리, 관리비 납부 등의 기본적인 일부터 각종 SNS 관리 등의 홍보 일을 하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더 많은 이벤트를 유치할 수 있도록이벤트 관리 및 가이드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재단에서는 4년째 일하는 중이고, 재단에서 UN국제기구 인턴십프로그램을 담당하다가 2013년에 마루180 기획에 참여하게 된 게 인연이 되어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아레나 황혜경대표(이하 ‘하’): 저희 하이브 아레나는 가치있는 경험을 상상할 수 있는 무대를 표방하고요, 시작단계이지만 사회적으로 임팩트를 이끌어 하나의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작년 11월 초에 개관해서 본격적으로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고, 다른 단체들과 같이 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는 기술과 관련된 임팩트 비즈니스 업체를 찾고 있어요.
저는 LG에서 모니터 설계를 하던 중에 ‘기업은 함께 협업 할 때 시너지가 발휘된다’는 걸 몸소 느꼈고, 싱가폴, 일본 쪽 코워킹스페이스를 살피며서 본격적으로 코워킹 스페이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포커스를 뒀던 교육이라는 키워드에 멤버십이라는 요소를 더해 종합 커뮤니티 빌딩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스타트업 멤버들에게 진짜 필요한 교육을 하기 위해 기획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마케팅, 3D 프린터와 관련된 교육을 할 예정이고 UX/UI에 관련된 교육도 생각하고 있어요. 또한 유니콘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는데요, UniConn 프로젝트는 Union+Connect라는 뜻으로 Hive Arena(테크기반 임팩비즈니스 커뮤니티), Alert(IT인들의 커뮤니티), 모노라움(IT 실무교육기관), 스마트카운트(소규모 기업들의 경영을 돕는 경영,회계서비스)가 모여서 만든 연결, 협업이 기반인 유니온입니다.
디캠프 김윤진 매니저(이하 ‘디’): 디캠프는 2012년에 경제활성화와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해 은행연합회에서 50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청년창업재단입니다. 국내 최초의 창업생태계 허브로서 다양한 창업을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투자 네트워킹, 엑셀러레이팅 등 창업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고요. 재단은 햇수로 만 3년, 디캠프는 만 2년되었습니다. 저희는 각종 창업관련 이벤트 개최, 무료로 제공되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이 초기에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고, 글로벌 행사들 및 창업관련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저는 합류과정이 다이내믹한 편인데요. 이전에 이음이라고 하는 소셜 데이팅의 창업 초기멤버로서 2년동안 일을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창업자들의 애환이나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창업자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고민은 팀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기의 커리어나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한 괴리감을 느낄 때 발생하더라고요. 팀의 성장속도를 개인이 따라가질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거죠. 저는 당시에 이러한 고민은 교육과 학습으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창업팀에서 나와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대학원 마지막 학기에 ‘학습과 스타트업 사업성과의 연관성’에 대한 주제로 논문을 쓰다가 증빙자료가 필요하던 와중에 우연히 양석원 팀장, 이나리 센터장(현 비욘드제일 본부장)을 만나게 되었죠. 그때 마침 디캠프에 자리가 필요한 곳이 생겨 합류하게 되었고, 마지막 논문은 그렇게 디캠프에서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사업운영팀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고, 각종 프로그램 및 행사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소셜 미디어관리, 각종 홍보관련 관리, 교육프로그램 관리 등을 맡고 있어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김재호 매니저
각 센터의 차별점이 있다면요?
하: 하이브아레나는 ‘Social Innovation Project’를 통해 저희와 협력사의 네트워크를 엮고 있어요. 영상 제작 등 그들의 스킬 들을 공유하고 나누면서 서로의 역량을 연결한 이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죠.
디: 디캠프는 창업활동을 하는 모든 분들이 혜택을 받으실 수 있어요. 디캠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개방성’인데요. 저희는 진입장벽이 낮아 접근하시기가 용이하십니다. 무료로 대부분의 시설들을 개방하고 있어서 초기 창업가 분들도 부담 없이 찾아오고 계세요.
특히 4층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는 초기단계의 스타트업들이 교류하면서 고충을 나누고 노하우를 서로 학습하면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좀 셋업이 된 스타트업들의 인큐베이팅은 5층에서 진행이 되고 있고요. 재단에서 진행하는 각종 엑셀러레이팅이나 민간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기단계의 스타트업들의 경우 팁스로 연결시키고 있고요.
마: 저희는 애초에 센터를 지을 때 부터 안에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상 했습니다. 1층 카페에서 예비창업가들이 팀빌딩을 하고, 올라가서 스파크랩 등에서 엑셀러레이팅을 받고, 이후에 장기입주공간에 입주해서 VC를 만나서 투자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거죠. 저희는 투자를 받은 이후 졸업을 장려하는 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초기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시스템 보다는 국외로 보내주는 이벤트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국외로 나가고 싶은 기업 중 어느 정도 해외시장 진출 준비가 된 스타트업이라면 저희 쪽과 연락을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각종 이벤트 요청뿐 아니라 스타트업을 추천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요. 미리 저희 쪽과 연락이 된 상태라면 이런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연결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는 한 달에 두 번씩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커피클럽’을 열어 스타트업간의 네트워킹을 장려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작은 규모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네트워킹할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클럽’ 역시 이와 비슷합니다. 많이들 참여해주셔서 넓은 네트워킹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루180 이희윤 매니저
2014년을 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는 성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디: 디캠프는 가장 먼저 시작한 단체로서 생태계 활성화가 목적이었어요. 그리고 현재 실제로 창업생태계가 활성화 되고 있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2014년은 저희에게 정말 중요한 한 해였는데요. 내외부에서 주최한 행사를 다 포함하면 총 6만여건정도 됩니다. 그 과정에서 국내외 창업가, 투자자들이 행사에 참여해 자리를 빛내주셨고요. 또한 저희는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회원이 1만여명정도 됩니다. 이 분들 덕분에 디캠프가 풍성해질 수 있었고, 콘텐츠 역시 활성화 될 수 있었어요. 이를 통해 창조경제 대상에서 미래부 장관상을, 재단 역시 대한민국 인터넷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메인 호스트로 참가하여 각국 창업 생태계 주최들을 맞이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통해 서울이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한다는 걸 전세계에 각인 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014년이 디캠프에 합류한 첫 해였는데요.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받고,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후배 스타트업들을 끌어주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한 게 정말 의미 있는 일이구나 하는 걸 개인적으로 느꼈습니다.
마: 마루180은 2014년 4월에 개관을 해 5월부터는 입주사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기 시작했어요. 2014년은 입주사들의 생활이 편리하도록 외부적으로 하드웨어를 갖추는 데 주력을 했다고 보시면 될듯 싶어요. 2015년에는 소프트웨어 등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저는 작년 12월에 타운홀 미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졸업을 하게 되면서 한 데 어울려 바비큐 파티와 재즈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입주사들끼리 커뮤니티 강화를 도모할 수 있었어요. 마루180소속이라는 데 자긍심을 느끼신 것도 같고요.
반 년 동안 서로 이웃으로 있으면서 건물 내에서 콜라보도 하고, MOU도 체결하는 등 곳곳에서 협업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특히 남성분들 이용하시는 흡연공간에서 엔젤투자가 성사되었다는 것도 소소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스: 저희는 ‘재팬 부트캠프’를 통해 19팀을 일본 VC들과 연결해줬고, 이중 4개는 현지 법인 설립이나 투자를 받았어요. 작년 해외 로드쇼 중에서 가장 성과 있었던 일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실리콘밸리의 한국인’이라는 이름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했었는데요. 유료였음에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또한 인터넷 기업협회랑 같이해서 인터넷 선도기업과 스타트업이 만나 멘토링을 해주는 ‘파워톡’을 진행해서 생태계를 넓히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네이버가 Npac이라는 초기창업가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서 기업과 스타트업 사이의 연관관계를 맺도록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디캠프랑 함께 한 한국 핀테크 포럼을 진행하면서 금융업계에 화두를 던진 것에도 의미를 두고 있고요.
하: 저희는 작년 11월에 개관을 했어요. 오픈 기념행사로 11월 마지막 주에 해커톤 소셜 이노베이션을 진행했고요. 작년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2번째 행사였는데요. 상금, 상품없이 진행되는 2박3일 프로그램임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기술로 세상에 도움이 될 만한 어플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참가자중에 특목고 출신의 친구들이 많았고, 다양한 해커톤을 벌써 경험해 본 친구들도 많았어요. 진행하면서 뿌듯함도 느꼈고,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그 친구들을 통해 볼 수 있었기에 정말 기뻤습니다.
하이브 아레나 황혜경 대표
각 센터 별 올해 계획은 어떤 게 있을까요?
마: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작년에 멘토링 랩을 운영했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이를 통한 PR이나 투자분석, 고객개발 강화로까지 이어보려고 합니다. 파트너사들이 좋은 멘토 역할을 해줄 예정이고요. 각종 이벤트의 후원사로도 많이 참여할 생각을 갖고 있고요.
한국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국내에 정말 많아요. 그런데 대부분 창업관련 행사가 한국어로 진행되다 보니 네트워킹이 힘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스타트업 그라인드가 안착되게 하기 위한 노력 역시 할겁니다.
작년부터 진행된 ‘쫄지말고 투자하라’와 함께 올해는 ‘쫄지마 창업스쿨’을 기획해서 재밌는 콘텐츠를 유치할 것이고, 1층 카페도 예비 창업가들이 더 쉽게 올 수 있도록 공간을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재단 차원에선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4회차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3회부터는 마루180이라는 공간이 생기면서 예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조하고 있고요. 2월 초 마루180에서 인큐베이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하: 스타트업들을 보면 밖에 활용할 수 있는 게 많은데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세요. 재단 별 특성이 다 다르다 보니까 그런 요소들을 다 소개하고 연결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각 단체들의 특성 등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묶어서 그 정보들을 집중적으로 공개할 생각이에요.
2월 12일에 디지털 노마드 밋업 서울 이라고 해서 노마드 리스트를 만든 분들과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모아 진행할 예정이에요. 디지털 노마드를 주제로 해서 오시고 싶은 분들을 모아 아직은 단발성이더라도 장기적으로 발전시켜보고자 합니다. 디지털 노마드라 함은 자유를 추구하는 직장인들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제한이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영어랑 한국어를 섞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임팩트 비즈니스라는 개념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현재는 기존 서비스를 활용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올해 안에 하이브 아레나라는 채널을 만들어 그 안에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발리에 가서 동남아의 코워킹 스페이스 운영진들과 커뮤니티 리더들을 만나는데요. 그들과 함께 채널에 대해서 토론하면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을 예정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대외적인 요소까지 고려해서 연대를 만듦으로써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 스타트업들을 위해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도 해보려고 합니다.
디: 디캠프는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플랫폼을 활용해서 창업지원을 강화할 예정이에요.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온라인 플랫폼 안에 디캠프 라운지를 신설해서 온라인 안에서도 네트워킹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기존에는 알고 있는 사람들 위주로 이루어졌었는데, 이용자들이 확대가 되면서 콘텐츠들이 축적이 되었거든요. 지방에 계신 분들은 네트워킹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플랫폼 안에서도 지원활동들이 연계가 이루어지도록 할 생각입니다.
두 번째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인데요. 이중에 특히 지역네트워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물리적인 거리가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만큼 지역 네트워크를 서로 연결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스타트업 코리아’라고 해서 라운드 테이블의 형태로 협력 네트워크가 구성되도록 하며, ‘스타트업 코리아 X(각 지역 명칭)’라고 해서 각 지방별 창업생태계 주체기관을 찾아가 디캠프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은 SNS를 통해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시장진출을 도와주려고 합니다. 이미 팍스콘, 화웨이 등과 연결이 된 상태인데요. 특히 재단과 화웨이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협력의 일환으로 테크크런치 상하이에 국내 스타트업 10개팀을 공동으로 선발해 데려갈 예정입니다. 또 ‘아시아 유력 테크 미디어인 Tech in Asia의 싱가포르 본대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할 국내 스타트업 선발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디캠프는 올해 센터장님이 바뀌면서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것 같아요. 새로운 버전업을 의미하는 ‘디캠프 2.0’이라는 이름아래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될 예정이고요.
스: 저희는 국외 로드쇼를 좀 확장해 보려고 해요. 도쿄 외에도 베이징이나 선전 등에 한국 IT 스타트업들을 소개할 예정이고,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비트’, ‘글로벌 서울’, ‘글로벌 샌프란시스코’를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워톡’은 작년처럼 멘토링 하는 방식을 유지하되, 각 기업들을 위한 스타트업을 선정을 해서 지속적인 만남이 유지가 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고요. 또한 새롭게 추가되는 것이 ‘(가칭)테헤란로 소개클럽’인데요. VC앞에 당장 서기엔 부담스러워 연습이 필요한 스타트업들의 경우 저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연습상대가 되어드리고 피드백을 드리려고 해요.
디캠프 김윤진 매니저
실무진으로서 사용 팁이나 스타트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 국외로 나가고 싶은 스타트업들은 저희 쪽으로 연락을 주세요. 다만 영어 소개서와 함께 준비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웃음) 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제안해주시는 것도 환영이고요.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요. 이 업계로 들어온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스타트업계에 ‘미투 서비스’가 좀 많은 것 같아요. 사회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런 분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할 일이고요.
마: 한국인사조직협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했었는데 주제가 ‘마루180’에 대한 것이었어요. 세미나가 진행되면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저희의 의도보다도 더 많은 걸 찾아가셨다는 걸 알게 되서 뿌듯했습니다.
특히 공감간 건 이한주 스파크랩 대표가 한 말이었어요. ‘주변에 도움을 주거나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지천이다. 적극성을 가져라’라고 했죠. 저희 마루180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건 적극성과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용기인 것 같아요. 또한 그냥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먼저 남에게 손을 내미는 Pay forward 문화와 함께 말이죠.
하: 우선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커뮤니티 매니저인 저를 잘 이용해 달라는 거에요. (웃음) 저희 자체적으로도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협업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다른 재단들이 상대적으로 크다 보니 저희의 도움을 받는 스타트업들은 티가 잘 안 나요. 그래서 작은 스타트업들끼리 뭉쳐 색을 내고자 하는 중입니다.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등에 해당하는 각종 제안을 주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네트워킹이 계속 이어지다보면 저희도 브랜드 파워가 생기게 될 것이고, 다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거든요. 저희는 작은 연결들을 모으는 데 집중할 계획이니 많이들 참여해주시면 좋겠어요. 저희는 기술 쪽에 관심이 많다보니 UX/UI관련이나 코딩 등의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주시고요.
디: 디캠프가 추구하는 방향은 언제나 창업생태계의 관문역할을 하는 것이에요.
우선, 예비 창업자들이 부담없이 다가올 수 있도록 개방적인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고 싶고,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스타트업들에겐 글로벌 네트워킹을, 국내 스타트업들에겐 국내 VC들과의 연결 등을 활성화 할 계획이니 저희를 많이 이용해주세요. 저희 디캠프에 있는 각 부서 팀장들이나 매니저들은 다들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들입니다. 그래서 조언해줄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힘든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좋으니 연락해서 물어보시면 많은 도움 받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작은 거지만 올해에는 또 서울시랑 협력을 해서 주소지 등록을 4층 협업공간에서 할 수 있게 하려해요. 이처럼 작은 요소라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개인적인 조언이라면, 지금 각종 정부지원 등 혜택이 많아요. 생태계가 활성화 된다는 측면에선 좋지만, 많은 창업자들이 체리피커가 되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각종 혜택을 얻는 데만 혈안이 되는거죠. 저도 스타트업을 해봤지만, 가장 중요한 건 좋은 기업의 형태를 띠는 것이거든요. 본질적인 면이 완성이 되면 혜택들은 자동으로 알아서 따라오게 되는데, 지원혜택만 따르다 내실을 못 다지는 스타트업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워요.
최근에 ‘제로 투 원’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그 중에서 인상깊었던 건 ‘1에서 N으로 따라가는, 즉 비슷한 콘텐츠를 따라가는 건 의미가 없고, 0에서 1로 바뀌는 수직적인 진보가 중요하다’는 말이었어요. 지원기관들이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저희는 창업가들보다 한 스텝 먼저 나가서 전달해줘야 하는 입장이잖아요? 서로서로 협업해서 재밌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협력이 매우 중요한 곳이고, 또 어떤 산업군보다 협업을 잘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는 핀테크 포럼을 같이 했고, 마루 180과도 각종 교류가 많았으며, 하이브 아레나도 조만간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거든요. 앞으로도 협력을 많이 해서 파이 자체도 더 커지고 생태계도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참여 : 김상엽, 서혜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