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객 1400만명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부부싸움 중에도 애국가가 울리자 태극기를 향해 경례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많은 관객들이 이 장면에서 웃음을 참지 못한다. 지금은 영화의 시대적 배경으로부터 약 4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국민이 10%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영화 속 당시와 비교했을 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태극기 게양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에 대한 국민적 사랑이 줄어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관공서에서 3.1절을 맞아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 시대적으로 뒤쳐진 것이 아니냐라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 ‘그래두’(대표 장인수)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달다, 쓰다 태극기’라는 캠페인 명으로 스마트폰에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톡톡튀는 감각을 가진 대학생들이 스마트 폰의 이어폰 구멍에 꽂는 이어캡을 태극기 모양으로 디자인하여 ‘누구나 태극기를 생각할 수 있도록’ 고안해낸 것이다. ‘달다, 쓰다 태극기’라는 캠페인 명에는 태극기 게양의 일시적인 현상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속담에 비유한 의미와 ‘누구나 태극기를 달고, 쓸 수 있다’라는 두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3.1절을 맞이해 그래두의 태극기 이어캡에 대해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새로운 태극기 게양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그래두 장인수 대표는 “태극기와 스마트폰의 새로운 만남을 통해 누구나 태극기에 대해 친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태극기 이어캡 수익금의 20%를 독립유공자를 후원하는 광복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래두의 ‘달다, 쓰다 태극기’ 캠페인은 현재 펀딩포털 와디즈(대표 신혜성)에서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태극기 이어캡을 받아본 상태이다.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캠페인을 통해 사회변화가 만들어진다”며 “와디즈에서는 누구나 사회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달다, 쓰다 태극기’ 캠페인은 와디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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