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워시스왓의 O2O 서비스 세탁특공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30분 내로 출동해 세탁물을 수거하고 다음날 배달까지 해주는 모바일기반 세탁물 수거배달 서비스다.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붙기에 가격이 높을듯 싶지만, 기존 세탁소의 표준요금을 벗어나지 않는다. 타깃은 2~30대 직장인으로 현재까지는 강남지역에만 서비스 되고있다.
세탁특공대는 론칭된지 일주일이 조금 지난 서비스다. 플래텀이 아무리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라고 해도 인터뷰 가부를 결정하기에 출시 기간이 너무 짧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서비스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뜨기 전에 미리 만나기로 했다.
워시스왓 예상욱, 남궁진아 공동대표의 창업 스토리와 세탁특공대 이야기를 들어보자.
(왼쪽부터) 워시스왓 남궁진아, 예상욱 공동대표
이 사업을 진행하기 전 두 사람이 함께 창업한 경험이 있다. 처음에 어떻게 인연이 됐나?
함께 T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알게됐다. 나인플라바 박성준 대표의 오퍼를 받아 함께 나인플라바 팀원으로 합류하기도 했고. 나인플라바에서 둘 다 기획자로 시작했지만, 중간부터는 회사 사정상 디자인, 경리, 기획, 개발 업무를 하면서 스타트업 내성을 키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힘들었던 시기인데, 당시에는 힘든걸 느낄 틈이 없을정도였다. 퇴사이후에는 그간 해온 것을 심화시키기 위해 공동창업을 했다.
현재 사업 아이템으로 넘어오기 전 다른 아이디어로 사업을 준비했다고 들었다.
축구하는 남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런칭 하기 전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의 조언을 듣고 생각을 바꿨다.
권도균 대표가 어떤 조언을 해주던가?
우리가 애써 무시하던 부분을 적나라하게 평가받았다. 많이 혼났다. (웃음) 요약하자면, 창업이 아니라 원오브뎀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새로운 아이템 탐색을 시작했다. 이후에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화장품 해쉬태그 정리를 하는 서비스, 청소 관련 서비스 등을 시도했지만 우리 일은 아니었다.
모바일 세탁물 수거배달 서비스는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우버와 같이 생활 속에 밀착된 O2O 서비스를 만들고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 어느날 길을 걷다 보니 주변에 세탁소가 무척 많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런데 세탁소와 관련된 경험을 떠올려보니 사용자 중심이 아니라 서비스 중심이더라. 이것저것 알아보니 비합리적인 부분도 다수 발견하게 됐다.
또한, 그간 세탁소는 암묵적으로 자신들의 구역을 정해서 세일즈를 해왔다. 한 업체가 커버하는 보이지 않는 구획이 있는 것이다. 업주 편의적인 환경인거다. 그래서 우리가 해보자 싶었다.
일상의 불편함을 다 사업으로 치환시킬 순 없다. 시장성 조사는 어떻게 했나?
나름 공부도 했지만, 80여군데 잘 한다는 세탁소를 다니며 업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업주들 대부분이 우리 서비스와 같은 모델이 언제고 들어올거라 생각하고 있더라. 더불어 대부분 업주들이 우리와 같은 서비스가 존재하는 것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해 줬다. 업주들은 우리 서비스를 보고 올게 왔다고 여기더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모바일 기반 동종 서비스가 국내에 있다. 차별화는 어떻게 가져가고 있나?
아이템을 선정한 뒤 해외 서비스들의 장점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세탁특공대만의 와우포인트를 많이 고민했다. 기저에는 사업자 편의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다.
우리는 큰 세탁소를 운영한다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품질도 품질이지만, 우리 서비스의 핵심은 수거배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더불어 가격정책은 정찰제로 가고있다. 또한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무조건 서비스 교육을 받은 사람이 수거를 해야 한다는 정책으로 가고있다.
서비스 이야기를 해보자. 세탁특공대는 어떤 과정을 통해 서비스되나?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모바일로 고객이 주문을 하면 수거 요원들이 30분 내로 수거하러 간다. 그렇게 수거된 옷은 계약을 맺은 세탁소에 맡겨지고, 4~5시간 내 세탁 및 커버작업이 된다. 그리고 다음날 주문자에게 배송된다. 하루 내 수거, 세탁, 배송이 되며, 30분 내로 수거작업이 된다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있다. 세탁과 관련된 사용자 경험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극대화하는 서비스다.
현재 강남지역에만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과거 키 밸류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확장했다가 안좋게 끝난 경험이 있는데, 그 부분을 개선하면서 차근차근 넓혀가려 한다.
파트너사라고 할 수 있는 세탁들 담당 업소는 몇군데인가? 그리고 그 업소는 어떻게 선정했나?
르네상스 호텔과 앰베서더 호텔 등에서 세탁물을 처리하는 전문업소 3군데와 계약을 한 상태다. 현재 물량의 대부분이 이 곳에서 처리되고 있다. 이들 업소는 빨래하기 까다로운 가죽옷이나 명품 옷, 물빨래 등에 강점이 있다. 더불어 세탁물 중 이불에 대한 이슈가 많아서 전문성이 있는 업소와 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세탁물 수거요원들은 몇 명이나 있나?
우리까지 포함해 5명이 있다. 현재까지는 우리가 직접하고 있지만, 물량이 많아진다면 서비스 마인드가 있는 풀타임 팀원들을 영입하려고 한다. 물량이 몰리는 저녁 시간대에만 파트타이머 고용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은 지역이 한정적이기에 큰 부담이 없겠지만, 서비스 범위가 넒어질 수록 큰 부담이 될듯 싶다.
왜 아니겠나. 관련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고있다. 붐비는 시간이 존재하므로 수거하러 갔을 때, 한꺼번에 많은 세탁물을 수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동선을 검토중이다. 더불어 수거 요원의 배치와 업무 분담 등도 함께 개선시키고 있다. 하루 수거 횟수를 늘리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고.
기존 프렌차이즈 세탁 서비스들과 비교해서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 더불어 코인세탁소, 셀프빨래방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우선 품질이다. 기존 프렌차이즈 서비스들은 공장형으로 운영된다. 사용자들도 품질을 크게 기대 안하고 맡기는 경향이 있다. 코인세탁소 등은 사용자가 건조를 직접 해야 하고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우리는 세탁물 처리 방법 등에서 품질의 차별화가 있다. 더불어 수거와 배송 역시 우리의 강점이다. 이후에도 이런 차별화 포인트를 계속 만들어갈 계획이다.
주요 타깃은 어느 층을 보고있나?
2~30대 1인가구, 직장인이다. 이들은 세탁소를 선택할 때 맡기는 곳에만 맡긴다. 시간의 제약이 있으며, 품질에 대해 신경쓰는 계층이다.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기존 세탁소 비용에 비해 비싼건가?
아니다. 동네 세탁소에 붙어있는 가격 권장표를 벗어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호텔의 세탁서비스와 유사한 점이 있다. 그런 부분도 고려를 했나?
앞서말했듯이 호텔 세탁을 담당하는 업소와 계약을 해서 진행하고 있다. ‘호텔급 프리미엄 서비스’는 브랜딩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다.
세탁물이 한 꺼번에 나오는 시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가 존재한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생각인가?
계절이 바뀔 때 물량이 몰리는 반면, 나머지 시기는 비수기라고 할 수 있다. 5월 현재가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데, 여러 테스트를 하고 있다. 현재 숙박공유 서비스, 게스트하우스 등과 연계해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테스트하고 있다. 한 곳에서 나오는 물량이 생각외로 높기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이후에도 세탁 물량이 나올만한 곳을 공략할 생각이다.
세탁특공대는 O2O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외부에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부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일단 현재까지의 세탁특공대는 결제의 단순화와 수거배달시스템이 외형적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에도 고객의 와우포인트를 찾을 예정이다. 서비스 마인드가 갖춰진 수거요원의 채용과 그들의 거리 배치 및 교육,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만들어가려 한다.
세탁특공대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현재까지는 수수료다. 평균 주문금액 대비로 보면 작은 포션은 아니다. 시뮬레이션을 돌렸을 때 강남 4구까지 확장했을 경우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사업이라는 게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웃음)
강남 다음지역은 어디를 보고있나?
관악구와 송파구 등 1인가구가 많은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의 메인 타깃인 직장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프라이머가 엔젤투자를 했다. 아무래도 금액보다는 멘토링 쪽에서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본다. 어떤 도움을 주던가.
프라이머 이기하 대표가 비즈니스 방향에 대한 넓은 시야와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일례로, 원래 우리는 서비스 명칭을 팬시한 이름으로 가려했다. 그런데, 이기하 대표가 모호하지 않고 직관적인 서비스명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누가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서비스 명칭이 정해졌다. 결과적으로 그 조언을 따른것은 잘 한 선택이었다. 이렇게 사소한 부분까지 함께 고민해주는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 더불어, 회사에서 우리는 최종결정자다. 어떻게 보면 외로운 위치다. 하지만 프라이머 멘토들이 있으니 심리적으로 기대고 의지할 곳이 있다는 안정감이 있다.
서비스를 런칭한지 얼마 안됐기에 어울리는 질문은 아니겠지만, 장단기 마일스톤은 무엇이 있나?
우리의 당면과제는 생존이다. 현재 그것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비수기를 어떻게 버티느냐도 관건이다.
어느 서비스가 잘되면 유사한 컨셉으로 따라오는 서비스가 있게 마련이다. 이에 대한 대안은 생각해 둔 것이 있나?
다른것이 있겠나. 꾸준히 유저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소한 부분까지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해 만족을 주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익의 극대화에 중점을 두지 않고, 사용자 편의성에 중심을 두는 것이 우리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거라 본다.
5월 현재 이슈는 무엇인가?
서비스 초기이기에 마케팅적인 이슈가 있다. 사용자에게 널리 알려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우리가 직접 전단지를 가가호호 붙이고 있다. 외부 업체에 맡기니 성과가 안나왔는데, 우리가 직접 전단지를 붙일 때 ROI가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다. 힘들긴 하지만 최대한 직접 다니려고 한다.
워시스왓과 세탁특공대의 건승기원한다. 내가 거주하는 곳까지 서비스가 확장되길 바라겠다.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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