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마케팅은 돈이 들지 않지만 그만큼 시간이 투자된다. 또한 전담할 직원이 필요하다. 이는 스타트업에게 무리한 요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그리 녹록한 것은 아닐 것이다.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은 소비자를 파악하는데에서부터 시작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잘 찾아내어 그 입맛에 맞게 잘 만들어낸다면 그것이 대박 상품이 되는 것일 테다. 또한 그런 능력을 지속적으로 나타낼 수 있어야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도 없고 시간도 없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흐름으로 본다면 소셜마케팅은 마케팅이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기획 단계에 속하게 된다. 같은 사물이라도 관점을 바꾸면 다른 것처럼 보이듯, 소셜마케팅도 시각을 바꾸면 시간이 많이 들고, 어려운 애물단지가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리소스가 없다는 핑계는 더 이상 대지 말자. 아무도 할 사람이 없다면, 아니 누구도 하기 싫어 한다면 내가 먼저 하자. 소셜마케팅에 제일 적합한 사람은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고, 책임권한이 있는 대표가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보통은 제품 런칭 바로 전에 소셜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려고 한다. 간혹 컨설팅 요청이 들어올 때 제품 런칭을 바로 코 앞에 두고 소셜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겠냐고 문의해오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정말 난감하다. 컨설팅도 돈을 받고 해 주는 것이라 돈을 받은만큼 결과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보틍 스타트업들은 소비자를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제품을 잘 만들어 놓고 런칭 바로 전에 런칭 이벤트로 스마트폰이나 선물 공세를 하면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큰 오해이다. 이벤트도 채널이 있어야 이벤트가 된다. 선물이 중요한게 아니라 마케팅 채널이 미리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비싼 선물을 준비해도 그 이벤트 자체를 사람들이 모른다면 어쩔 수 없지 않는가. 그래서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를 또 집행한다. 이렇게 마케팅이 진행되나보니 런칭 이벤트의 경품으로 들어가는 돈과 그 이벤트를 광고하기 위한 광고 비용, 그리고 본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까지 돈만 계속 들게 되는 것이다.
돈을 들여서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본다면 참 좋겠지만, 런칭 이벤트에 경품을 큰 것을 걸면 걸수록 모이는 사람은 어뷰져들이다. 어뷰저들은 이런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기 때문에 열과 성을 다해서 경품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어뷰저는 이런 이벤트만 쫓아다니기 때문에 영향력이 없다. 영향력은 어뷰저들 네트워크에서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어뷰저들만 불러올 뿐이다. 그렇게 점점 어뷰저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 결국 페이스북 페이지의 체질 자체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해야만 하는 구조로 변해가고, 밑빠진 독에 물만 붓는 격이 되고 만다.
돈은 돈대로 들고, 힘은 힘대로 빠지고, 효과는 전혀 없고, 오히려 독이 되는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런칭을 하기 전, 기획 단계에서부터 소셜마케팅은 시작되어야 한다. 어떤 서비스를 만들 때 유저들이 어떤 것을 좋아할지 설문조사부터 시작한다. 이 때 그 방법을 소셜마케팅을 활용하자.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 유저들을 참여시키고, 물어보며 진행해 나간다면 서비스가 나올 시점에는 이미 많은 팬들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소비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됨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좋은 서비스까지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고 싶어도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소셜마케터 입장에서는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