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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HUB #5] 스타트업을 즐겁게 운영하는 한 끼 with 스쿱미디어 신진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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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근한 IT인입니다. 선릉역에서 깨워주세요.”

“저는 스타트업 하는 불효자식입니다.”

짧지만, 많은 의미가 담긴 문구로 스타트업 창업자, IT 종사자의 코끝을 찡하게 했던 캠페인을 기억할 것이다. 지난 9월 4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MEET HUB 모임에서는 이 캠페인을 기획한 스쿱미디어 신진욱 대표와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도착한 신 대표는 참가자들을 위한 선물을 양손에 잔뜩 들고 나타났다. 이미 유명해진 캠페인 문구들이 적힌 머그컵과 스티커들인데, 다시 봐도 기발하고, 마음이 짠해지는 문구들이다.

신진욱 대표가 이끄는 스쿱미디어는 창업 4년 6개월 만에 자체 서비스를 포함, 50여 개 이상의 서비스를 개발한 모범적인 스타트업 회사다. 스쿱 ‘미디어’라는 회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순한 개발회사를 넘어 ‘매체’가 될 수 있는 앱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날 신진욱 대표는 21세에 스타트업을 시작해 창업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즐겁게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꿀팁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얘네는 뭐하는 애들이야?’ 관심을 끌어보자

참가자 : 티셔츠나, 머그잔 등을 제작하는 건 일반적으로 개발회사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은 아닌 것 같아요.

신진욱 대표 :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단. 지난해 회사의 목표는 ‘호기심을 끌어라!’ 업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는 거창한 목표라기보다는 ‘얘들은 뭔데 이런 일을 하지?’ 정도의 그야말로 호기심을 끌어 내는 것이 목표였다. 오늘 참석한 분들이 이 문구를 기억하는 걸 보니 나름의 성과가 있는 듯하다. 이외에도 스타트업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스쿱미디어 세미나’에서부터 ‘고기 굽는 법’ 등 재미있는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행사들은 회사의 수익사업은 아니었지만, 단순한 수치적 수익보다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참가자 : 주변에도 티셔츠를 사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다. 특히 IT업계, 스타트업 업계 종사자들이 특히 그렇다.

신진욱 대표 : 주로 스타트업 회사와 업무를 진행하고, 개발자와 일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대상은 개발회사와 개발자였다. 스타트업 창업자들 대부분이 대기업이나 공무원이 되기를 원하시는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고 시작한다거나, 초창기 밤낮없이 일하는 경우가 많아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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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인가?’ 객관적으로 판단해라

참가자 : 일찍부터 스타트업 창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진욱 대표 : 21살 어릴 때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5개의 법인은 세웠다. 물론 그만큼 실패의 경험도 많다. 말 그대로 스타트업 자체가 불효였다. (웃음) 하지만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이 축적되어 현재 15여 명의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고 있는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동안 50개 이상의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스타트업에서부터 대기업, 언론사 등 다양한 업체들과 업무를 진행하다가 보니 타 산업분야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이 모여 나의 정보가 되더라. 이를 토대로 20개 정도의 나름의 카테고리를 정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보이더라.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것을 개발하고, 자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참가자 : 실패 경험도 궁금하다.

신진욱 대표 : 아… 오늘 또 내 과거가 스치듯 지나간다 (웃음) 2번 정도 있다. 이 경험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 노하우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초기에 단순히 정보성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이를 이용하는 고객을 통해 광고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최소한 1~2년은 수입 없이 인건비와 개발비, 기타비용 등 투자가 지속된다. 대부분 적은 창업비용으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은 이 비용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소액이라도 결제가 동반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하나, 창업에 앞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사업이 실패하는 시기, 내 일을 접고 부모님이 오랫동안 운영한 식당 일을 배워볼까 고민했다. 그때 딱 열흘만 내가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작은 테스트를 했다. 새벽에 일어나, 음식재료를 준비하고 장사 준비를 하는 것이었지만, 몇 일 만에 나와 맞지 않는 일이라는 걸 깨끗하게 인정하고 미련을 버렸다. 스타트업 창업도 당장 사업성이 있다고 달려들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가능하다면 자신만의 방법으로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다. 미련을 버려야 내가 할 수 있는 ‘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참가자 : 스쿱미디어 채용공고를 확인했다. ‘물론 고기는 잡아드리지 않습니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신진욱 대표 : 내가 창업을 할 때도 ‘내 일’이란 확신을 하고 시작했듯이 직원과 일할 때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업무환경이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모티베이션을 줄 때 직원들을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채용공고를 공들여 자세하게 쓴 이유이기도 하다.

참가자 :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로서 오늘 편안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표님의 앞으로 계획도 궁금하다.

신진욱 대표 :  현재는 서비스 개발, 디자인, 디렉팅까지 일반적인 개발의 풀스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후에는 개발 후 딜리버리, 마케팅까지 맡아서 할 수 있는 사업의 풀스택을 서비스하는 회사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또 내년에는 ‘창업경진대회’를 열고, 스타트업 아이템을 갖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의 신청을 받아 컨설팅에서 개발, 디자인까지 함께 진행하고 신청자자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턴키 형식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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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8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MEET HUB 마지막 모임과 함께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도 끝이 났다. 개발, 기획, 마케팅, 운영 등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강연자가 함께했고, 예비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지난 여름 MEET HUB 모임과 함께 열정적으로 스타트업을 준비한 예비창업자들이 돌아오는 가을에는 그 누구보다도 풍성한 결실을 맺기를 바래본다.  

밥먹기’로 시작한 소셜다이닝 집밥(http://www.zipbob.net)은 지금 요리, 독서, 체험, 산책, 봉사활동 등 다양한 모임들로 가득합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만남을 시작해보세요.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밥, 소셜다이닝 집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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