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스타트업 ‘누누로’, 월드컵 테크 챌린지 결선 진출
(왼쪽부터) 알토스 비즈니스 그룹 박한진 대표, 누누로 김진태대표, 폴안 (Paul Ahn) 마케팅 총괄
3년차 스타트업 누누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테크 챌린지(이하 World Cup Tech Challenge)의 결선 후보에 올랐다. 누누로의 신개념 VR HMD (Head Mounted Device) 인 누누로VR(Nunulo VR)은 카드보드 형태로 모양은 구글 카드보드와 유사하지만 조절이 가능한 렌즈(Adjustable Lens)를 사용하여 사용자들이 촛점을 자유로이 조절하게 만들었다. 다중 촛점조절 렌즈를 장착한 최초의 VR HMD다.
김진태대표는 광학을 전공한 렌즈 전문가 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VR HMD 가 15분이상 착용하면 어지러움 또는 매스꺼움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중 하나가 렌즈에 있다고 생각하고 개발에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개발에 성공해 양산 체제까지 갖추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김대표는 “처음에는 조정이 가능한 렌즈가 왠말이냐 면서 렌즈생산업체 조차도 거절했다.” 라면서 우리나라의 가상현실 시장에서의 기회는 한정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2년을 버티면서 유통망을 타진하던중. 올해초에 창업진흥원의 미국 시장진출 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 창업기업 육성사업’을 통해서 알토스 비즈니스 그룹의 박한진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World Cup Tech Challenge에 도전해 최종 엔트리 24개 업체에 선정되었다.
SV Forum이 주관하는 World Cup Tech Challenge는 해마다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창업경진대회로 전세계의 창업자로 부터 출전 신청을 받는다. 수백개의 신청업체중에 매년 24개 내외의 스타트업만을 골라 본선무대를 꾸민다. 본선은 6월 1일 실리콘밸리의 마운틴뷰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서 벌어지며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대다수의 VC들이 참가하는 큰 규모의 창업경진대회이다. 대회는 업체별로 5분간의 피칭을 하게 되고 전시장에는 제품 전시를 위해서 부스가 마련된다. 특히 결선에 참가한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펀딩에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누누로는 또한 7월초에 킥스타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미국신장 진출하게 되어 이미 Noonbit, Inc. 라는 법인을 설립하여 사전 마케팅을 하고 있다.
조절형 렌즈(Adjustable Lens)를 장착한 VR 기기 Nunulo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