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택시앱 ‘디디추싱’, 8조 2천 억 규모 신규 자금 조달
중국 최대 택시 앱 디디추싱이 70억 달러(한화 약 8조2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 중 45억 달러(한화 약 5조2,600억 원)는 애플을 포함한 중국생명보험, 알리바바그룹, 마이금융 등으로부터 유치됐다. 애플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1,600억 원)를 디디추싱에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나머지 25억 달러(한화 약 2조9,200억 원)는 중국초상은행을 통해 부채금융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디디추싱은 중국 차량공유앱 시장에서 우버 차이나와 팽팽하게 경쟁하고 있다. 가장 최근 공개된 양사의 기업 가치는 디디추싱이 280억 달러(한화 약 32조8천억 원), 우버가 625억 달러(한화 약 73조812억 원) 가량으로 우버가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우버가 7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인 반면, 디디추싱의 경우 오직 중국 내에서만 29조의 기업 가치를 일구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디디추싱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업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내에서는 여전히 시장의 87%를 디디추싱이 독점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현재 디디추싱 플랫폼은 3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디디추싱은 우버차이나를 견제하기 위해 타 국가의 주요 차량 공유 앱에 투자하며 ‘반(反) 우버 연합(Anti-Uber alliance)’를 결성한 바 있다. 미국의 리프트(Lyft), 인도의 올라(Ola), 말레이시아의 그랩택시(Grab taxi)가 연합에 동참했다.
중국 기반 삼은 디디추싱은 해당 연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할 예정이다. 작년 4월부터 미국의 리프트와 디디추싱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탑승객이 상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중국을 방문한 미국 리프트 고객은 리프트 앱을 통해 디디추싱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된다.
한편 몇 달 전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Travis Kalanick) 대표는 캐나다 신문 인터뷰를 통해 우버가 중국에서 한 해에만 10억 달러(한화 약 1조1,60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언급한 바 있다.
BAT의 차량 공유 앱 투자 현황 (자료 출처: 플래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