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택시앱 ‘디디추싱’, 애플로부터 10억달러 투자유치
애플이 중국 최대 택시 앱 디디추싱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1680억 원) 규모 투자를 한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디디추싱이 지금까지 받은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디디추싱의 추가투자유치에 대한 소식과 규모는 지난 2월부터 알려져왔다.
이번 투자유치로 디디추싱의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한화 약 23조 32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합병당시 기업가치(6조 5천억)보다 4배 가량 몸값이 올랐다.
디디추싱의 이번 투자 유치의 이유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우버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디디추싱는 최근 우버 차이나를 꺾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쳐왔다. 더불어 디디추싱는 최근 우버의 아시아 진출 행보를 압박하기 위해 타국의 택시앱과 연합체를 만드는 움직임도 보였다. 이를 위해 디디추싱는 말레이시아의 그랩택시(Grab Taxi), 인도의 올라(Ola), 미국의 리프트(Lyft) 등에 투자해왔다.
한편 디디추싱의 전신은 텐센트가 투자한 디디다처로, 작년 2월 알리바바가 투자한 콰이디다처와 합병해 ‘디디추싱’로 사명을 바꿨다. 두 회사의 합병은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기 위한 결단이자. 바이두와 손 잡은 우버에 대한 공동 전선 형성이었다.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는 합병을 통해 경쟁비용을 절감하고 추가 자금을 유치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애플은 텐센트, 알리바바와 함께 디디추싱의 핵심 투자사가 되었다.
디디추싱 투자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