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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첫 행사에서 무슨 내용이 오고 갔을까요?

올 해 서울시에서는 공유경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국내 대표 공유경제기업인 위즈돔(대표 한상엽)과 코업(대표 양석원)이 공동 주관하며, 플래텀(대표 조상래)과 벤처스퀘어(대표 명승은), 더나은미래(대표 허인정)가 후원하는 공유경제 컨퍼런스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가 그것입니다.

이 행사는 민관 협력 컨퍼런스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본 행사에 참가하는 15개의 기업들은 모두 국내 기업이기 때문에 공유경제의 실질적인 모델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1월 10일이 바로 4개월 간의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은 날 이었습니다. 오후 7시 30분,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추운 겨울 바람을 뚫고 공유경제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이번 공유경제 컨퍼런스의 첫 번째 연사는 코업의 대표 양석원님이셨습니다. 코업은 소셜 인큐베이팅 기업으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유 경제 개념을 전파하고 중심이 된 기업입니다. 실제로 현재 국내의 공유 경제 기업들 중 다수가 코업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고 합니다.양석원님은 이장(Ejang)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하신데요. 이장님의 ‘이장님같은’ 입담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강연이었습니다.

첫 강연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봅니다.

공유+경제 : Me 에서 We 로의 전환

강연은 공유 경제의 흐름에 대해 짚어보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공유 경제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어왔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습니다. 재화, 시간, 능력을 자신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나누는 생활 모습은 옛날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방식 중 하나였죠. 여기에 경제적인 협동까지 이어지면서 ‘공유 경제’ 라는 말이 생긴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공유 경제의 사회에서는 단순히 몇 가지의 지표(직장, 학력, 재산 등)로 평가 받는 신뢰 중심의 사회가 아니라 ‘평판’중심의 커뮤니티 사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되었는데요. 평판은 사람들간의 관계 속에서만 생겨날 수 있는 가치이기 때문에 공유라는 개념과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의 시대를 재화의 ‘과잉 소비’의 시대라고 한다면, 다가오는 미래는 ‘협력 소비’의 시대라고 정리할 수 있는 것 입니다.

강연의 주된 내용들은 글로벌 공유 경제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들이 기여한 사회적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고객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어필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The new sharing economy

1. Zipcar
대표적인 카쉐어링 기업 Zipcar는 회원들에게 자사의 차를 제공하고 사람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차를 이용하여 움직인 거리만큼 정산하는 방식의 프로세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카쉐어링을 통해 환경적으로나 교통 체증, 주차 문제도 개선되고 있어 공유 경제의 성공 모델로 자주 언급되는 사례입니다. 자동차 제조회사인 Ford나 BMW 에서도 카쉐어링 비즈니스 모델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 역시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카쉐어링 인포사이트를 통해서 카쉐어링이 이루어지고 있는 주요 국가들의 통계 자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플래시를 통해 쉽게 살펴 볼 수 있어 일독을 추천합니다.

2. Zopa
Zopa는 금융 분야의 공유 경제 기업입니다. 이는 P2P 형태로 자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 형태의 금융 모델입니다. 개인과 개인끼리 자금을 주고 받으면 회수율이 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일반 금융권에서 회수하는 것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시스템적으로 한 개인에게 빌려줄 수 있는 액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pop funding 과 같은 사이트를 통해 이런 방식의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이 밖에도 공동체 화폐를 이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것도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공동 육아나 마을이 운영하는 가게와 같은 지역 경제 활동을 활성화 하는 동시에 각자의 능력과 시간이 그대로 공동체 화폐로 전환되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Collaborative home

이번에는 경제 활동 보다도 라이프 스타일과 더 관련 있는 사례입니다. 바로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협력적 소비 형태로 접근하는 방식인데요. 공구 도서관을 예로 들자면, 집집마다 공구세트가 하나씩 있는 것은 공구를 사용 하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낭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구 도서관을 만들어 함께 도구들을 공유하고 사람들이 필요할 때 가서 사용 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 컨셉입니다. 카쉐어링과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화를 ‘사용하는’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입니다.

Collaborative lifestyles

이처럼 공유 경제 기업들은 경제 활동과 함께 커뮤니티를 활성화 한다는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현 시대에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연에서는 이런 기업들이 성장한 동력으로는 정보 통신 기술의 밑바탕이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다는 것도 강조되었습니다. 기술과 가치의 연결이 빛을 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Air bnb나 Thred UP, Task Rabbits의 사례를 통해 아무리 공유 경제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지라도 결국은 실제로 사람들이 교류하는 것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평판 제도를 구축하는 것은 필수 요소이며 이를 통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Solo, But not Alone

“Sharing Economy” (Collaborative Consumption): Trend Overview

강연의 마무리는 Campbell Mithun 에서 제공한 통계 자료 의 내용과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공유 경제 기업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였는데요. 크게 공유경제 기업을 이용하는 고객층의 연령대별 분포, 사람들이 공유 경제에 참여하는 이성적/감정적 우선순위, 공유 경제에 참여를 망설이게 만드는 장벽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http://www.campbell-mithun.com/678_national-study-quantifies-reality-of-the-sharing-economy- movement]

자료를 보면, 공유경제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이들은 젊은 세대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보입니다. 더불어 공유 경제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요인과 관대한 사람으로 평판을 받기 원하기 때문이라는 부분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공유 경제의 참여를 막는 장벽으로 신뢰의 문제를 꼽기도 했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첫 행사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공유 경제 컨퍼런스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도록 만드는 뜻 깊은 시간이었는데요. 4월까지 이어지는 이번행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와 플래텀이 함께하는 인턴십 융합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중입니다. 스타트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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