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포드, 美 무인자동차 센서 기업에 1,600억 원 대 투자
중국의 바이두와 미국의 포드 사가 실리콘밸리의 3D 레이저 기술 스타트업인 ‘벨로다인라이다(Veldyne LiDAR inc)’에 총 1억5천만 달러(한화 약 1,660억 원)를 투자했다. 양사는 각각 7,500만 달러(한화 약 830억 원)씩을 벨로다인라이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설립된 벨로다인라이다는 무인 자동차의 필수 센서 중 하나인 LiDAR(레이저 레이더, laser radar)를 개발, 공급하는 업체다. 라이다는 주변 물체와 자동차 간 거리를 측정하는 빛 감지 레이더 시스템으로, 자동차 주변 환경을 탐색해 3차원 지도를 만들어낸다. 무인 자동차가 주변의 빌딩, 다른 자동차, 교통선 등을 인식해 원활히 주행하고,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현재 벨로다인라이다의 고객사로는 바이두, 구글, 빙 등이 있다.
바이두는 그간 자체 개발한 3D 스트리트뷰 서비스 구축을 위해 벨로다인라이다의 센서를 사용해왔다. 작년 바이두는 BMW와 협업해 무인자동차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바이두 맵과 라이다 센서가 활용됐다.
한편 지난 달, 바이두는 5년 내에 무인자동차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로 개발되는 무인자동차에는 바이두맵과 바이두의 자체적인 자동차 운영 시스템인 오토브레인(AutoBrain)이 장착될 예정이다.
포브스는 이번 투자에 대해 “바이두는 벨로다인의 라이다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투자한 것으로 보이며, 머지 않은 미래에 자체적으로 라이다를 생산하려고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바이두의 무인자동차에는 많은 양의 라이다 센서가 필요한데, 향후 벨로다인으로부터 전량을 공급받을 지는 미지수”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