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및 기업가들을 위한 정부지정 엑셀러레이터 기업 벤처스퀘어가 21일 개최한 ’2013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가 스타트업을 주제로 한 단일 행사로서는 근래 보기 드물게 300 여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2012년 스타트업 정리 및 2013년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전망’ 이라는 주제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Reaching the World beyond Korea)’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었으며, 서울 등 수도권 뿐만 아니라 멀리 부산에서 온 참가자가 있는 등, 스타트업과 청년 창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확인되는 자리였다.
미국과 한국에서 창업 경험이 풍부한 기업가들이 초기 기업 투자와 창업 보육 지원을 수행하는 기업 ‘스파크랩(SparkLabs)’의 김호민대표와 독일의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넷 창업회사로서, 젊은 벤처 기업가들이 선도적인 인터넷 기업을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팀유럽(Team Europe)’의 루돌프 에브너-정(Ludolf Ebner Chung) 한국 지사장의 기조 연설로 시작된 행사는, 오후 6시 행사가 종료될 때 까지 거의 모든 참석자가 자리를 지키며, 스타트업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 동향,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동향, 일본 및 동아시아 지역의 스타트업 기업 및 투자 동향은, 참석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어,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올해 대폭 증액된 스타트업 지원 정책 및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여 스타트업을 이미 창업했거나 준비하고 하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다.
강연 발표자 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는 벤처캐피탈과 엔젤 투자의 증대,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의 진행, 대기업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터의 활성화가 이루어 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해 주었고, 유행을 따라가는 아이템의 선정, 너무 완벽한 준비 만을 하기 보다는 스타트업 기업답게 유연하며 탄력적으로 사업을 진행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행사를 주최한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는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미국만 떠 올리는 사람이 많으나, 국내 스타트업도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많다’라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또한 ‘정부, 대기업, 스타트업 기업 간의 상생의 네트워크가 형성만 된다면 한국이 아시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역이 되는 큰 시장이 될 것이고,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좀 더 개발하여 업계에 조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2013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행사 스케치 및 연사들이 발표한 내용들이다.
2013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는 주최사인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의 환영 인사로 그 서막을 열었다. 명 대표는 ‘정보 제공’과 ‘네트워킹의 장’ 마련 등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키노트는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진출하기 위해 꼭 챙겨야 할 것들’이라는 주제로 스파크랩(SparkLabs)의 김호민 대표가 진행했다. 김 대표의 강연을 요약하자면,
- 글로벌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다면 ‘영어’에 익숙해지고 용감해져야 하며,
- ‘Target User’ 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나에 대해 아는 것’,
- 왜 사용자들이 나의 서비스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Value‘를 파악하고 value edge를 잡아야하며,
- ‘Detail’에 주목하여 value를 표현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 Team과 Network가 중요하며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보다 내가 ‘누구’를 아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인지 자신의 열정을 체크할 것 등을 강조했다.
두 번째 키노트 연사로 팀유럽의 루돌프 에브너-정 (Ludolf Ebner-chung) 지사장이 연단에 올랐다. 에브너-정 지사장은 팀유럽의 기업 육성 방식 및 성공 모델 소개와 더불어 유럽 벤처 업계 동향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그가 설명한 유럽 벤처 업계 동향을 살펴보면, 현재 신진 업체들이 고객을 확보해 성장세를 타고 있는 반면 기존업체는 오름세가 주춤한 상황이며, 전략적 투자자의 성공적 기업 인수합병 사례 증가,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미국을 따라잡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에브너-정 지사장은 팀유럽과 유럽시장 설명 외에 스타트업에 대한 조언도 곁들였다. 그가 강조한 내용은 제품(서비스)를 개발할때 최대한 빨리 테스팅을 거쳐 문제를 찾아야하며, 사업적 감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수치를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펀딩을 많이 받는 것에 대해 숙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키노트 이후 경직된 분위기의 행사장에 이색적인 연사가 무대에 올랐다. 개발자 출신 종교인인 등명스님이 등장한 것이다. 등명스님은 힐링 명상 방법을 설명하며 다소 딱딱했던 행사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컨퍼런스의 오전에 엑셀러레이터들의 발표가 있었다면, 오후에는 VC들의 전망이 이어졌다.
먼저 DSC인베스트먼트 하태훈 상무가 국내 2012년 초기기업 투자 현황과 2013년 동향을 설명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2012년에는 4,900억원 규모의 투자 조합이 결성되었고, 영화로 대표되는 문화콘텐츠에 가장 높은 비율의 투자(29.1%)가 있었다는 것, 3년이 아직 안된 초기 기업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하반기부터는 모바일 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내용이었다. 2013년에는 클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 가장 큰 화두이며, VC들의 스타트업 투자 액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3 주요 트랜드 키워드로 빅데이터,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의 증가, 모바일 플랫폼 전쟁, 공유경제, 힐링, 개인화, 온라인 교육, BYOD를 꼽았다.
더불어, 국가 경제를 일으키는 돌파구로 스타트업이 격상됨에 따라 투자 및 지원이 확대 될 것이기에 ‘올해가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 한국퀄컴 권일환 총괄이 Global VC들의 trend & mobile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 총괄은 지난해 모바일 분야에 대한 VC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부분을 주목했다. 특히 Consumer App, Media Infrastructure, Device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루어졌고, 현재는 mobile health care 쪽에 대한 투자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바일 쪽에서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OTT가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2012년 대비 2013년 투자 환경은 보수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2013년 트렌드로는 Crowd Sourcing, Android, BYOD, 모바일 헬스케어, H/W의 특화 등을 꼽았다. 게중에 ‘online에서 offline으로의 전향’,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갭을 줄이는 것을 가장 큰 화두로 꼽았다.
6번째 연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양동민 부장이 정부의 2013년 창업 지원 방향과 그 중요성, 금융지원 중심의 지원 유형, 상황별로 활용하는 팁과 절차를 설명했다. 특히 대폭 늘어난 정부의 창업지원을 유용하게 활용하라는 당부 및 예비, 초기 창업자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뒤이어 한국인터넷진흥원 김도연 팀장이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글로벌 ‘K-스타트업’ 사업 개요와 프로세스, 지원자 선발 기준을 설명했다. 더불어 창업초기에 글로벌 시장에 통용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국내에서만 노는 물고기가 되지 말고 세계라는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8번째로 등장한 연사는 ROA컨설팅 김진영 대표였다.
김대표는 ‘왜 플랫폼인가? Start Up, Platform으로 비상하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이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플랫폼에 대한 정의부터 플랫폼 니즈의 현황,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버티컬 플랫폼(Vertical Platform)을 설명하며 Online-to-Offline 커머스 비즈니스모델의 등장을 전망 했다. 한국퀄컴 권일환 총괄의 전망과 일맥상통한 부분이었다.
이어서 쉐이커미디어, 젤리코스터, 노리 등 3군데의 우수 스타트업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이미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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