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개최된 ‘제 1회 중국의 한국인’ 컨퍼런스에서 LB인베스트먼트의 박순우 상무가 ‘중국 투자 시장 개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순우 상무는 과거 중국의 최대 IT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의 게임 총괄을 맡았던 인물이다. 2002년에는 한빛소프트 전략기획실에서 최연소 임원에 올랐고, 2007년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 최초의 중국 대형 게임사 더나인의 사장을 역임했다. 게임업계의 ‘중국통’이라고 볼 수 있는 그는 통틀어 총 10년 간 중국 벤처 생태계를 경험한 인물이기도 하다. 박 상무는 작년 1월 게입업계를 떠나 한국의 창업투자사인 LB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부터 찬바람 분 중국 주식 시장…연말 가면 나아질 것
그에 따르면 2015년은 승승장구해오던 중국 벤처 투자 역사 상 전무후무한 시기였다. 작년 6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중국 주식 시장은 침체기를 겪었다. 6천에 육박했던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연말에 2천선으로 떨어졌던 것이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이 반토막 나는 상황을 겪어야 했고, 이로 인해 벤처 투자와 IPO가 모두 위축되는 등 찬바람이 불었다.
시가 총액 1조 원에 육박하는 유니콘 기업들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와 같은 작년의 하락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지다가 최근 한 달 전부터는 회복기에 들어섰다. 연말에 다다르면 주식 시장이 예년 수준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박순우 상무는 설명했다.
중국 투자 유치 시, BAT가 관심가질만한 비즈니스가 유리
작년 한 해에만 중국에서 총 9,700 건의 인수합병이 성사됐다. 이 중 80%가 중국 기업 간에 이루어졌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비단 서비스 개발과 고객 유치 부문 뿐 아니라, 기업 인수 분야에서도 좋은 기업을 선점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투자계에서는 투자 검토 시 ‘이 회사가 어떤 대기업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가’하는 부분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실제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중국 기업 중 6개 기업이 M&A를 통해 엑싯(Exit)했다고 박순우 상무는 덧붙였다.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 만드는 것이 중국 투자 유치의 비결
박순우 상무는 “많은 창업가가 중국에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가를 물어온다”면서, “일단 기본에 집중해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낸 후, 중국 시장의 동향과 특성을 파악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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