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남산구(南山区), 차이후오 메이커스페이스(ChaiHuo Make Space, 柴火创客空间), 초상사구(招商蛇口), 해상세계(Sea World)가 전략적 협력파트너관계를 맺어 개최한 메이커와 창업자 이벤트 ‘메이커페어 선전 2016 (Maker Faire Shenzhen, 深圳制汇节)’의 5번째 행사가 24일 3일간의 행사를 마감했다.
메이커페어는 선전이라는 도시의 성격을 보여주는 이벤트이자 중국에 촹커 문화 확산 및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행사는 악천후로 인해 실질적인 전시일정이 반토막이 났음에도 관객들의 호응은 낮지 않았다. 선전 해상세계(Sea World)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한국, 일본 등에서 온 50개 팀 등 총 220여개의 팀이 참여했으며, 수천 명의 촹커(创客,창업자)가 모여 아이디어와 제품을 선보였다. 태풍 하이마의 영향으로 실외 행사는 이틀간 열렸지만 주최측 추산 10만명에 가까운 참관객이 방문했다.
이번 메이커페어는 기업과 촹커들의 부스 전시 외 로봇컴뱃, 드론컴뱃, 스마트 웨어러블 패션쇼 (MakeFashion), 일본 아키하바라 일렉파티 등 다채로운 공연행사를 선보여 축제의 형태를 띄었으며, 자오토크(Zao Talk,自造谈) 포럼, 촹커공연, 촹커체험 등의 부대행사도 호응을 얻었다.
23일 저녁 7시 선전 시드스튜디오와 캐나다 메이커패션팀이 공동주최한 메이커패션은 IT기술과 예술,패션을 결합한 패션쇼로써, ‘해상세계 수중무대’에서 펼쳐졌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총 13종의 웨어러블의류가 선보여졌다. 그 중, 절반 이상의 의류는 메이커패션팀이 선전 현지 인력과 콜라보로 제작한 것이었다.
23일 저녁 6시 30분에는 일본 아키하바라풍의 일렉파티(Aki Party)가 열렸다. 아키파티는 일렉트로닉 밴드 공연을 즐기는 자리였다. 이날 아키파티 밴드는 태풍 하이마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훌룡히 치뤄낸 추최측과 참여한 촹커팀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24일 오후에는 남산구 정부 고위층이 방문하기도 했다. 남산구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자 교육국 당위서기인 리우젠핑(刘根平)과 남산 과학기술혁신서비스센터 양지안캉(杨健康) 주임 일행은 차이후오 메이커스페이스 판하오 대표와 초상사구 부회장이자 산업신도시 및 지역발전 그룹 회장 장린 등 메이커페어 주관사 대표와 만나 환담을 나눈뒤, 전시부스를 돌며 여러 아이템들을 체험했다.
중소규모의 메이커와 촹커 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퀼컴 등 해외 거대 IT 기업들도 부스를 열었다. 이들은 촹커를 대상으로 한 오픈소스와 오픈소스 플랫폼과 제품을 선보였다. 또 인큐베이팅 중인 촹커들의 작품들을 전시해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번 메이커페어에는 한국과 일본 스타트업도 다수 참여했다. 특히 코트라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한국관을 구성해 16개 팀을 후원했다. 일본 촹커팀 책임자는 “메이커페어와 같은 오픈된 교류 플랫폼은 매우 긍정적”이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중국에서 올해 메이커페어가 한번 더 열린다. 판하오 대표는 “최근 몇년간 촹커문화가 세계각지에서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다며, 촹커가 가지고 오는 혁신정신이 대중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 12월 3~4일 쓰촨성 청두에서 ‘메이커페어 청두’를 개최할 예정”이라 밝혔다. 청두에서 메이커페어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