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끝, 각자도생 … 바이두, BMW와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종결
바이두와 BMW가 함께 진행해온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협력을 중단한다.
2014년 9월부터 바이두와 BMW는 3년의 기간을 정하고 양사의 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과 자동차 제조 기술을 결합시켜 자율주행차 개발에 협력해왔다. 이과정에서 작년 12월에는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BMW의 3시리즈 GT를 활용한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주행 테스트도 진행했다. 바이두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5년 내에 자율주행차 사용화 목표를 발표했었다.
바이두 자율주행차 사업부 왕징(王劲) 총경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에서 포드(Ford)사의 링컨으로 자율주행차 기술과 플랫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두는 어떠한 파트와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실제로 많은 자동차 제조사와 자율주행차와 관련하여 교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MW차이나의 CEO 올라프 카스트너(Olaf Kastner)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의 속도와 생각에 양사간에 입장 차이가 있다’고 밝혀 향후 바이두와 BMW의 협력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2021년 자율주행차 출시를 목표로 한 BMW는 올해 9월 까오더띠투(AutoNavi 高德地图, 중국 지도, 위치정보 솔루션 제공업체 까오더의 지도 어플리케이션)과 파트너쉽을 맺고 최신 교통 정보 운영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까오더의 운영체제를 탑제한 BMW 차량은 오는 2018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바이두는 16일 중국 저쟝(浙江)성 우전(乌镇)에서 열린 제3회 세계인터넷컨퍼런스(3rd World Internet Conference)에서 중국산 자동차를 활용하여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 18대의 시범 운행을 선보였다. 또한, 올해 7월 기준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만 439개를 획득하는 등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