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노스,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로부터 고소…올 들어 세 번째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인 테라노스가 투자자로부터 고소당했다. 이번이 세 번째다.
투자자들은 테라노스의 대표인 엘리자베스 홈즈와 전 최고운영책임자인 레미시 발와니를 고소했다. 투자자들은 홈즈와 발와니가 투자자 및 잠재고객에게 거짓을 사실처럼 이야기한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소송은 테라노스가 이번 달 초 제기된 1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천636억 원)의 소송에 이은 것이다. 테라노스의 첫 번째 소송은 실험 파트너사 였던 월그린스가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제기했고, 이후엔 샌프란시스코의 헤지펀드 파트너 관리사와의 소송이 있었다.
이번에 홈즈와 발와니를 고소한 사람은 로버트 콜먼(Robert Colman)으로, 그는 실리콘 밸리 투자은행인 로버트슨 스테픈스를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콜먼은 2013 년 루카스 벤처 그룹을 통해 테라노스에 투자했었다. 루카스 벤처 그룹은 테라노스의 G시리즈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콜먼 외에도 헤드헌터인 힐러리 터브멘-다이(Hilary Taubman-Dye)도 이번 테라노스 고소에 동참했다. 다이는 지난해 테라노스의 주식을 구매한 뒤 손해를 본 것에 대한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태에 대해 콜먼과 다이의 변호인은 콜먼 뿐만 아니라 비슷한 경우에 처해 있는 수백 명의 원고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테라노스의 주식에 투자한 이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처음 공개적으로 테라노스에 대한 의문을 제기 한 이후 다수의 거래자가 주식 거래를 취소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라노스는지난 10월 3개 지역의 혈액 검사 임상 실험 연구실과 웰니스센터의 문을 닫는다고 밝히는 등 악재가 떠나지 않고 있다. 한때 45억 달러(한화 약 5조2천6백억 원)에 달했던 홈즈 대표의 자산은 최근 0달러로 급락하는 등 충격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