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현장] “부산 스타트업 여러분, 창업 단디 하소!”

DCIM117MEDIA

이전 일정이 빠듯하게 끝나 행사장에는 5시가 조금 안 되어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한적해 보였지만, 막상 행사 시작이 되자 좌석은 만석이 되었습니다. 뒷쪽에 서서 경청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12월1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단디벤처포럼‘ 현장 이야기입니다. ‘단디’는 ‘단단히’의 경상도 사투리죠.

부산의 대표적 스타트업 데모데이 & 창업자 네트워킹 행사

12월 14일 26회를 맞은 단디벤처포럼은 부산에서 열리는 창업 네트워킹 행사입니다. 더불어 온-오프라인 지역 창업 네트워크이기도 하죠. 단디벤처포럼의  시작은 2012년 최철안 전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이 지역 청년창업자들과 매월 간담회를 열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하죠.

현재 포럼은 권영철 회장(젠픽스 대표)을 비롯하여 12명의 창업기업 대표로 구성된 부회장단, 30여 명의 운영위원진, 대학생 창업동아리 학생 50여 명이 주요 멤버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짝수 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정기포럼을 열어 이날까지 26회째 개최되었습니다. 포럼이 열리는 날에는 부산지역 스타트업을 비롯해 VC(벤처캐피탈), 엔젤 투자자, 공공기관 관계자, 학생 창업 동아리, 예비 창업자 등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그리고 창업 관련 강연 및 청년 창업기업들이 기업홍보활동(IR)을 펼치는 포멧으로 진행됩니다. 각설하고.

‘아듀 2016 단디벤처포럼 연말결산 투자 로드쇼’란 부제를 단 이달 행사는 2016년 활동을 정리하고 2017년을 기약하는 자리였습니다.

page

26회 단디벤처포럼에서 IR을 진행한 4개 기업. (사진 왼쪽부터) 윤지근 리턴박스 대표, 김태연 리프밀 대표, 양상은 짐캐리 대표, 노건욱 헬로컴퍼니 대표

기업 IR은 지루하다? 아는만큼 보인다!

여타 데모데이 행사와 마찬가지로 단디벤처포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업 IR 세션입니다. 플래텀 등 스타트업 미디어에 소속된 기자들은 여러 데모데이를 취재하며 스타트업 IR을 참 많이 듣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어렵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아이템을 제대로 이해하기에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기술 영역으로 들어가면 이러한 것이 더 심화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관심이 가는 스타트업과 사업 아이템이 있기는 합니다.

이번  기업 IR 세션에서는 리턴박스를 비롯해 헬로컴퍼니, 짐캐리, 리프밀 4개 스타트업이 IR을 진행했습니다. 낯선 독자들이 더 많을겁니다. 부산 동남권을 기반으로 이제 갓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기업들이기 때문입니다.

리턴박스는 동명의 반품·택배 도심 물류 서비스를 제공중인 기업입니다. 올해 9월에 열린 부스타락셀 데모데이 우승팀이기도 하죠. 리프밀은 라이브패스라는 명칭의 즉시 예약 서비스를 이날 소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바일 홍콩·마카오 여행 가이드북 ‘인사이드 플래닛’의 개발사로 조금 더 친숙합니다. 헬로컴퍼니는 외국인관광객대상 메뉴 분석 서비스 ‘헬로메뉴’를, 짐캐리는 위치기반 개인 수화물 운송 서비스를 고도화중인 기업입니다. 이들 4개사의 이름은 기억해 두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dsc_2817

단디벤처포럼 운영진

단디벤처포럼 운영진 여러분, ‘칭찬해~’

창업과 관련된 네트워크의 운영은 기업 혹은 관공서가 중심이 되지만, 단디벤처포럼은 지역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업 대표로 구성된 부회장단은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하기 어려운 부분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관공서에 연결하는 것, 포럼의 장을 마련하는 것, 운영 등에 소요되는 비용 협조 건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말이죠.

이번 단디벤처포럼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펼쳐진 행사답게 임현재 사무국장을 비롯한 운영진에게 부산광역시장, 부산중소기업청장, 부울이노비즈협회장 명의의 상이 수여되었습니다.

page

dsc_2709

(왼쪽부터) 강종수 콜즈다이나믹스 대표, 양상은 짐캐리 대표, 서병수 부산시장, 김진형 부산지방중소기업청장, 윤지근 리턴박스 대표, 김태경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노건욱 헬로컴퍼니 대표

IR을 진행한 리턴박스, 헬로컴퍼니, 짐캐리 3사에 대한 투자협약식도 부대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시드 규모 투자 외 초기 마케팅과 투자연계, 알리바바와 같은 해외 파트너십을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각 기업이 마일스톤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것이 협약이 주요 골자입니다.

참고로, 단디벤처포럼이 운영된 4년 간 70여개 기업이 IR 발표를 진행했으며, 그중 16개 기업이 18억 7천만원의 투자유치를 했습니다.

12

서병수 부산시장, 김진형 부산중소기업청 청장

2017년 2월 다시 시작된다. 

근래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니며 체감되는 것이 창업 저변이 이전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부산형 팁스타운 센탑(센텀기술창업타원)이 개소했고,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와 같은 지역 특화 VC, 스타트업투자펀드(마이크로 VC) 결성이 이루어졌으며, 최근에는 동남권 액셀러레이터인 선보엔젤파트너스가 팁스 운영사로 선정되기도 했죠. 여기에 시가 조성한 창업 지원 펀드도 2000억 규모입니다.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존재합니다. 일견 3~4년 전 서울을 보는 듯합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킨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에서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17년에도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펀드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이 아시아 최고의 창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고, 부산중소기업청 김진형 청장은 “청년창업인들의 열정어린 헌신이 더욱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부산시 등 창업지원기관과 협력해 창업 및 엔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단디벤처포럼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26회 행사를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말에는 유의미한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되리라 예상해봅니다. 근간에는 지역의 스타트업이 있겠지요.

그러니 “부산 창업자 여러분, 스타트업 단디 하소!”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dsc_2637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이벤트

2017 부산 대표 창업기업 50

이벤트

부산 오픈스퀘어-D 개소,아이디어 구상부터 창업까지 원스톱 지원

트렌드

수도권 기업이 부산으로 가는 이유 … 부산 전입기업 9년 연속 증가세

이벤트

도심형 제조업 창업기반 마련 … 부산에 시제품제작소 문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