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유니온, 스마트 보청기 인디고고에서 공개 … 펀딩 700% 초과
길거리에 나가보면 안경을 착용한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시력 못지 않게 중요한 청력에 이상이 생길 경우는 어떠한가? 보청기를 착용한 사람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보청기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초의 보청기는 19세기 말 Bell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2017년을 며칠 앞둔 지금, 형태 면에서 아직 19세기 말에 머무르고 있는 듯 하다. 200~600만원대의 가격 또한 보청기 착용을 어렵게 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 올라온 올리브 유니온의 스마트 보청기는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과 구분되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의 환경과 청력 상태에 맞게 주파수를 조절가능하기 때문에 청력 검사 센터를 매번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이렇게 쌓인 청력 데이터는 자신의 청력 상태를 점검하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개발사에서는 제품 개선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현재 크라우드 펀딩 목표금액인 2만 달러를 732% 초과 달성하여 19일 현재 14만 달러 (한화 약 1억 7천만원)을 펀딩 중이다. 제한적인 사용자 범위에도 불구하고 1,600여명의 자발적 베타테스터가 모집 되었다. 일반적인 제품과 다르게 R&D 참여형 사용자들로 분류되는 이들은 직접 제품을 구매 및 사용하면서 함께 제품 개선을 도모하는 과정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유니온 송명근 대표는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전세계의 많은 분들의 보청기에 대한 문제인식 공감 및 베타 테스팅 참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베타-테스팅을 통해 다양한 청력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보다 나은 제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올리브 유니온은 기존 보청기가 지닌 가격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올해 7월에 설립된 웨어러블 스타트업이다. 청력 검사 및 관리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올리브 유니온의 스마트 보청기는 기존 복잡한 구매절차와 사후관리 과정, 고가의 가격이 책정된 보청기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